패기와 노련미를 겸비한 20조 배대선 조교사를 만났다. 배조교사는 제4회 코리안더비를 석권한 ‘햇빛마을’을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며, 비록 현재는 뿔뿔이 흩어졌으나 국산 3세 최강을 이루는 ‘비호돌이’, ‘우승모리’ 등도 배출해 냈기 때문에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실력있는 조교사라 할 수 있다.
2001년 상반기 경마가 마감되는 시점에서 ‘통일보국’의 등장, 기복을 보이던 ‘에어포스원’의 재기, 신예 ‘대호령’까지 우승 전선에 청신호를 밝혀 과천벌 세력 판도의 중심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산 마방의 메카라 불리는 20조 배대선 조교사와 인터뷰를 나눴다.

- 코리안더비 우승 등 2001년을 최고의 해로 만든 것 같다. 원동력은 무엇인가
▲ 관리사들의 수고는 말 할 것도 없고, 좋은 말을 구입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은 마주들의 공로도 컸다. 물론 경주에서 최선을 다해 준 기수의 역할도 제외할 수 없다.
마방 구성원들의 인화단결이 현재의 20조를 만든 것 같다.

- 더비를 석권한 ‘햇빛마을’의 현 상태와 앞으로 행보는
▲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많은 무리가 따라 우승 후 컨디션이 무척 안좋았다. 어떤 때는 열이 42。C까지 올라간 적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많이 나아졌고, 구체적인 행보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내달 펼쳐질 국산3세 암말 특별 경주(1400m)를 염두에 두고 있다.

- MBC배를 석권한 ‘국선장군’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은데
▲ 무릎 뼈조각(편골) 수술을 했고, 현재는 휴양하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만전을 기하기 위해 출전 시점은 내년으로 잡는다. 재기 성공을 위해 최선의 관리를 하겠다.

- 국산 3세마들의 좋은 성적과 맞물려 벌써부터 2세마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는 어떤 2세마들을 구입했는지 간략히 설명해 달라
▲ 이미 훈련에 들어간 마필도 있지만 대부분 마방에 입사한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무엇이라 설명할 수 없다. 다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지난해와 비쳐볼 때 자질면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건은 앞으로 얼마나 훌륭히 성장시키느냐다.

- 국산 마방의 메카라 불릴 정도로 두수 면이나 성적 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신마를 구입할 때 특히 신경쓰는 점이 있다면
▲ 신경 쓰는 점이라기보다는 내 나름대로 추구하는 점이 있다면 2세마보다는 6개월 혹은 12개월의 어린 마필을 구입하는 것이다. ‘햇빛마을’의 경우 어미 뱃속에 있을 때부터 구입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무모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소속조 마주들이 나를 믿어주기 때문에 책임감이 높아진다.

- 지하주 기수에 대해 평가해 달라
▲ 성실한 기수라 할 수 있다. 경주시 파워보다는 말에게 편한 함을 주고, 경력에 비해 레이스를 잘 운영한다. 올해도 같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 이달 초, 출전 두수가 적어 레이스가 성립되지 않은 적도 있었다. 일선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보는 시각은
▲ 성립되지 않은 레이스는 모두 외국산 5군인데, 첫 번째 올해 초 외국산 신마들이 도입되지 않았고, 두 번째 출전 상금이 10위 안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각 마방에서는 부진마들을 모두 퇴사시켰다. 그러다 보니 5군 마필들이 적을 수밖에 없다. 구조적인 문제라 생각한다.

- 끝으로 올해 목표는
▲ 평범한 것일지도 모르나 소속조 마필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히 잘 뛰어주는 것이 목표다. 현재 적지 않은 마필들이 부상으로 휴양에 있다. 빨리 이들이 재기를 하고, 또한 현재 뛰어주고 있는 말들이 다치지 않아야지만 마방이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이다.
상반기에 버금가게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국산마
2세마
우승축제 2 수 고창협 홍성운 컨셉트윈 페스티발걸
좀 더 두고봐야 한다. 씨수말이 현재 1800m 최고 주파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암장군 2 암 오공학 윤흥렬 디디미 론드
신예마로 경주로 훈련에 돌입했다. ‘햇빛마을’과 어미가 같다.

러닝퀸 2 암 (주)넓은 김용상 해피째즈밴드 알라스카
신예마로 훈련중이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대중앙 2 수 (주)넓은 홍성운 로스트마운틴 섹시월드
훈련에 돌입한 신마다. 두고봐야 한다.

힘차게 2 수 김정두 정관용 큐리아레기스 서젼힐
신예마로 경주로 훈련에 돌입했다.

한라대왕 2 수 권인택 이광수 빅서 추나미카
신예마로 좀 더 두고봐야 한다.

제석 2 암 김수경 양길순 로스트마운틴 실키루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블랙마운틴 2 수 (주)넓은 박요선 로스트마운틴 라이언즈베이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북만주 2 거 권인택 정관용 피어슬리 소터즈프리텐션
신예마로 두고봐야 한다.

황금룡 2 수 권인택 박희주 리비어 백일홍
신예마로 두고봐야 한다.


상승세
햇빛마을 3 암 오공학 윤강렬 무자지프 론드
더비 우승 이후 컨디션 회복 차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일단 7월에 펼쳐질 특별경주에 출전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마필인 만큼 앞으로 더 대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관리를 하겠다.

국선장군 3 수 김정두 최효순 리비어 스칼렛커리지
편골 수술로 인해 휴양중이다. 현재 수술 경과는 좋다. 내년에 재기할 예정이다.

통일보국 3 수 임관호 최효순 프로포슈어 미스델마니
상승세에 있다. 하반기 경마대회를 내다본다. 단점이라면 다위 부위가 약한데 이에 대한 보강만 이뤄진다면 기대치만큼 뛰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호령 3 수 강종우 박희주 로스트마운틴 브론즈퀘일
최근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1000m이기 때문에 좀 더 두고봐야 한다. 신마인 만큼 아직 힘이 부족해서 인지 초반 스피드가 부족한 듯 싶다. 이에 대한 보강이 이뤄지면 제 몫을 할 것이라 본다.

영등축제 3 수 김정두 양길순 리비어 헌트포드링크
2연승을 거두며 국산3군으로 승군했다. 그러나 상대가 약했던 점도 있으므로 승군 뒤의 성적을 봐야지만 제 능력이 평가될 것이다. 좀 더 두고봐야 한다.

소백수 3 암 강승연 이수홍 미스터아도라블 그레이크레스트
데뷔 후 첫 입상을 기록했다. 늦출발 때문에 보유한 능력에 비해 걸음이 덜 나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순치되면 발전이 기대된다.

태극무공 4 수 김경태 정관용 사이코배블 휴로카
생김새에 비해 많이 뛰어주고 있다. 최근 연속 입상으로 국산3군에 승군했는데, 큰 능력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본다.

을지무공 4 수 김경태 최효순 피어슬리 지피스운
발통 부위가 안좋아 현재 휴양중에 있다.

비천무 3 수 채찬식 윤흥렬 피어슬리 미퀘스타하니
현재 휴양 중으로 9월 정도를 재기 시점으로 잡고 있다.


보합세
대복 5 수 고성남 박희주 피어슬리 위닝디자인
2연승 뒤 부상이 생겨 현재 치료중이다. 그러나 큰 부상이 아닌 만큼 다음 달에는 출전할 수 있다.

만수대 4 수 고창협 박희주 사이코배블 액라이카브라이드
기복이 심해 조교사인 나 자체도 크게 믿지 못한다. 선입 작전이 마필 능력을 발휘하는데는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본다.

베틀산 5 암 장용석 이수홍 야모노스키 뜬쇠
현 상태 유지면 만족한다. 국산1군에서도 꾸준히 제 역할을 해 주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용사위 5 암 한국마사회 양길순 무자지프 도라스골드
제 타임이 있는 마필로 현 군 유지면 만족이다. 최근 들어 순위권을 유지해 줘 대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붉은태양 5 암 한국마사회 윤강렬 무자지프 쇼벨라
경주 중 제어가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물고 튈려는 마필 성격 탓이다. 이것이 순치되면 좀 더 나은 성적이 기대된다.

야밤산 4 수 고성남 이수홍 디디미 티사웨이브
우승 뒤 다음 경주에서 바로 부진했기 때문에 큰 신뢰는 할 수 없는 마필이다. 체격이 왜소한 맛이 있는데 국산3군 중위권 정도로 평가된다.

학사위 4 암 제주축산 양길순 프로포슈어 마장교
최근 고른 걸음을 보여주고 있다. 큰 능력은 아니지만 중위권 편성에서는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마필 상태 양호하다.

천하독존 3 수 강승연 홍성운 컨셉트윈 에이프릴스노블원
미승리마 경주에서 2위를 차지한 전적이 있을 뿐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 큰 기대는 어려운 가운데 국산4군이란 점에서 가능성을 점쳐 본다.

타이틀리스트 3 수 김병현 김용상 사일런트워리어 성춘
데뷔 후 이렇다할 성적이 없다. 다소 얇은 맛이 있는데 그러나 기대하고 구입한 마필인 만큼 파워만 보강되면 나아질 것이라 본다.


하향세
밀레니엄드림 호 4 암 최효훈
현재까지 걸음을 고려할 때 큰 능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순위권 성적이면 만족할 수준이다.

파도소리 5 암 김경민 류순곤 큐리아레기스 길림성
상대에 따라 순위권 정도를 넘볼 수 있는 능력이다. 능력상 한계에 도달했다.

활사위 4 암 장용석 양길순 글로리화이 뜬쇠
능력 한계에 도달한 국산3군 마필.


외국산마
보합세
에어포스원 뉴 5 수 최효준
최근 들어 컨디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능력상 정점에 도달한 만큼 마필 능력에 맞는 편성을 만나야지만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프리윌링 뉴 6 거 이수홍
노쇠와 더불어 급격한 하향세에 있다. 특별히 안좋은 곳도 없는데 개인적으로 아쉽다.


하향세
천선대 뉴 4 암 이광수
최근 경주 입상은 개인적으로도 놀란 성적이다. 좀 더 두고봐야 한다.

태사자 호 4 수 김용상
휴양했고, 머지 않아 재기할 것이다. 능력상 큰 걸음은 기대하기 힘들고 다만 5군이란 점에서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