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조 김명국 조교사

최근 8연승을 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포트오먼’의 김명국 조교사를 만났다. 항상 웃는 얼굴로 모든 사람을 대하는 김조교사는 과거 명성과 더불어 주위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지난주 ‘맥청’, ‘상공’등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반적인 상승세에 있는 42조, 그동안 두드려보지 못했던 경마대회 제패의 꿈을 ‘포트오먼’으로 강력히 도전할 각오를 밝혔다.

― ‘포트오먼’이 8연승을 기록하기전 60kg의 부담중량 때문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 부담중량은 무리였지만 말 능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긴장은 하지 않았다. 당연히 이기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뛰고 난 다음의 후유증은 다른 때보다 컸다.

― ‘포트오먼’의 장점을 설명하면
▲ 선입형이면서도 침착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경주중 쉽게 흥분하지 않는다. 이러한 성격의 마필은 거의 드물다.
관리시에도 성격이 좋아 큰 어려움이 없다. 과거에는 500kg대의 체중을 나타냈지만 490kg대가 적정 체중임을 파악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 체중을 유지할 것이다.

― 앞으로 관심사는 ‘포트오먼’의 경마대회 제패에 모아진다. 향후 계획은
▲ 개인적으로도 ‘포트오먼’이 경마대회에서도 당당히 우승하길 바란다.
올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는 스포츠투데이배를 시작으로 마주협회장배, AJC트로피, 스포츠서울배, JRA트로피, 문화부장관배등 4∼5개 달한다. 이중 2개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으며 일단 스포츠투데이배에 주력할 것이다.
― 지난주 국산마 ‘맥청’, ‘상공’으로 2승을 일궈냈다. 특히 ‘맥청’ 경주는 6백배를 넘는 고액배당으로 강한 이미지를 주는데
▲ 위 마필들의 우승으로 기분좋은 경마일 이었다. 특히 ‘맥청’은 기대도 안했던 마필인데 뜻밖의 성과다. 원인을 분석해보면 지난주 경마는 무거운 주로에서 잘 뛰는 마필들이 입상한 경우가 많았다. 즉 추입형 마필들이 유리했고 ‘맥청’의 경우 안쪽 진로를 잡으면 덜 뛰는 경향이 있는데 기수에게 지시한 바깥쪽 진로를 원정일 기수가 잘 수행해 냈다.

― 원정일 기수에 대해 설명해 달라
▲ 기수의 자질은 갖췄다고 생각하며 개인적으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신인기수다. 아직 신인이라 승부 근성이 다소 약한데 스스로 길러야 할 것이고 착하다는 것이 자칫 약해보이는 단점으로 작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조교사로서도 모험을 걸고 원기수에게 기승시키는 만큼 원기수가 잘 해내길 기원한다.

― 기수 시절 7백 여승을 일궈낸 과정에는 여러 가지 기록들이 많다. 그중 92년 12연승에 도전했던 ‘가속도’를 ‘보은’으로 저지했던 기록도 있다. 당시를 회고해 보면
▲ 제7회 한국마사회장배 였을 것이다. ‘가속도’를 비롯 ‘경지’, ‘징검다리’, ‘영웅호걸’등 당시 최정상급 마필들이 출전했었는데 기승했던 ‘보은’도 인기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어느 정도 우수마였다. 그러나 우승은 장담하지 못했다. 첫 기승이었지만 계획한대로 추입작전이 잘 맞아 떨어져 우승을 할 수 있었다.

― 올해 목표는
▲ 국산 신예마들로 마방이 많이 채워졌는데 이들이 모두 기대치만큼 뛰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포트오먼’이란 연승마가 탄생했는데 경마대회에서도 위력을 발휘해 아직까지 이루지 못했던 조교사로서의 경마대회 제패도 현실화 됐으면 한다. 경마팬들도 뜻깊은 한해가 되도록 기원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