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조 박원덕조교사
마방을 이끌어 갈 대표마 탄생은 모든 조교사들의 바램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52조는 ‘다함께’라는 걸출한 기대주가 있기에 든든하다. ‘다함께’는 승군 과정에서 이미 대형 마필로의 성장이 예고 됐고, 현재는 당당히 1군에 진출해 있다.
또한 신예 기대주 ‘더스파이커’의 출현으로 박원덕 조교사의 손길은 더욱 바빠졌다.
미세한 변화가 큰 위력으로 다가오는 마방, 근성으로 완전 무장한 마방, 선이 굵은 52조 박원덕 조교사와 함께 마필 관리에 대해 들어본다.
※ 최악의 상황에서도 밀착취재에 응해 주신 52조 박원덕 조교사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다함께’가 당당히 1군으로 승군했다. 앞으로 기대치와 계획은
▲ 3세인 점을 고려할 때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쟁쟁한 강호들과의 경합이 불가피 할 것인데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물론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경마 중단 사태를 맞아 향후 일정이 어떻게 변화될 지 모르겠지만 경마대회에도 출전하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 드리겠다.
― 2번 연속 2위마와 7마신 이상 대차이로 이긴 ‘더스파이커’에 대한 기대치는
▲ 상대가 워낙 약했기 때문에 그러했을 것으로 본다. 3번 뛴 현시점에서 무엇이라 말할 수 없다.
다만 1400m 첫 도전을 무난하게 극복했기 때문에 3군까지는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필이 다소 왜소하기 때문에 강한 상대들을 만나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미지수다.
― 국산마 ‘밤빛’의 걸음이 재기 이후 매서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휴양전 기대치가 높았는데
▲언젠가는 1등을 해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 재기 이후에도 구절이 안좋아 제 기량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만큼 약한 레이스 에서의 선전을 기대한다.

― 뜻하지 않았던 경마 중단 사태가 발생됐다. 마필 관리시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
▲ 다른 것은 제쳐두고 경주마 훈련이 가장 문제다.
1∼2주 단기일 내에 정상적인 시행이 이뤄진다면 어떻게든 출전을 준비할 수 있겠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컨디션 악화가 오기 때문에 출전 자체가 어렵다. 쉬운 예로 휴양마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언제 다시 경마가 재개될 지 모르는 현상황에서 답답한 마음만 있을 뿐이다.

― 52조 마필은 전반적으로 운동기 질환 때문에 고생하는 마필이 없다. 관리시 중점을 두는 사항이 있다면
▲ 글쎄... 훈련시 한걸음 정도의 여유를 남겨두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일반적으로 훈련은 강하게 시키는 것이 잘 시키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외국의 신체 건강한 선진 경마국에서나 통하는 얘기다.
우리나라 마필은 대체적으로 얇고 왜소하기 때문에 강한 훈련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일장일단이 있는데 훈련 강도의 세고 약함도 좋고 나쁨이 있다.

―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경마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모두가 지혜를 모아 빨리 국면을 타계해야 겠다. 그리고 52조를 성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결과가 나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끝으로 경마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창출해 내기 위해 새벽잠도 아끼지 않는 조교사, 기수, 관리사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바란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