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 3군 특별경주에서 인기순위 최하위의 ‘텔즈’가 연승마들과 신예 강자들을 모조리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관리하는 19조 곽영효 조교사까지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사건.
물론 경주가 잘 풀렸고 상대마의 부진도 이유겠지만, 늘 꾸준하게 소속조 경주마를 관리하는 19조의 힘 때문이 아닐까?
이번호에서는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19조 곽영효 조교사를 만나, 마방 관리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알아봤다.

- 특별경주에 출전한 ‘텔즈’가 의외의 우승을 차지했다. 과정을 짚어본다면
▲ 사실 꼴지만 안하면 좋다는 심정으로 출전했고, 출전 두수가 10두를 넘으면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마체 상태는 무난했지만 당일 컨디션이 썩 좋은 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전혀 기대 없이 경주에 출전했다. 그러나 의외로 경주가 잘 풀렸고, 기승한 천창기 기수도 곱게 기승해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본다. 생각 외의 우승으로 무척 기쁜 마음이지만, ‘텔즈’의 기본 능력을 비추어볼 때 앞으로 크게 뛰어줄 것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

- 박윤규 기수가 부상을 당했다. 현재 상태는 어떤지
▲ 박기수는 원래 어깨를 다쳐서 철심을 박은 상태였는데, 경주중 철심 고정핀이 빠져버렸다. 고정핀 제거 수술을 위해서 현재 병원에 입원중이며, 적어도 3개월은 병원에서 쉬어야할 것으로 본다.

- 박윤규 기수의 부상으로 마방 운영에 차질은 없는지
▲ 물론 차질이 많다.
최근 타조 기수들이 조금씩 훈련을 도와주고 있지만 그 정도 가지곤 부족함을 느낀다. 또한 앞으로 데뷔하는 신마들이 많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기수 운영에 많은 차질이 올 것으로 본다.

- 데뷔를 앞두고 있는 국산 3세마들의 전반적인 평가는
▲ 나름대로 만족한다. 훈련시 모습이나 생김새로 봤을 때, 대체적으로 자기 밥벌이는 해줄 것으로 기대하며 3월부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국산마 개별거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지난해부터 개별거래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올해도 7마리가 상반기에 개별거래로 마방에 들어올 예정인데, 3월말에 3마리와 4월말에 4마리가 각각 도입될 예정이다.
각 목장마다 좋은 경주마들을 개별거래하길 원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다만 경주마가 다 크기 전인 12-13개월 때 이미 개별구매를 하기 때문에 피해가 올 수 있는데, 그나마 올해부터는 보상제도도 생겨 무척 다행이다.

- 소속조 경주마인 ‘러브바운드’가 스포츠투데이배에 출전할 계획으로 알고 있는데
▲ 현재 상황으로선 6개월 상금이 모자라기 때문에 장담하기 어렵다.
다행히 출전하게 된다면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고, 1800m를 이미 3번 정도 뛰면서 거리 적응력을 키웠기 때문에 여타 신예마들보단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2001년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 크게 뛰어주는 경주마도 없고, 기수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상반기는 기본 페이스 정도면 만족한다.
그러나 신예마들이 대거 경주로에 적응을 하고 어느 정도 틀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국산마
3세마
진두지휘 3 수 조창석 송창영 랜드러쉬 타파리들애쉬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신예다. 건 쪽에 열이 있어서 4월중에나 경주로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자기 밥벌이는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돌마스터 3 암 반도축산 강대기 블루클린다져 다사랑
훈련시 모습은 괜찮은데 의외로 능력검사를 불합격했다. 다시 능력검사를 받을 예정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기 몫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해나루 암 3 고성남 인치동 사이코배블 스코티스러브
능력검사를 준비중인 신예다. 아직은 힘이 안찬 느낌이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기 밥벌이 정도는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태양산 암 3 김수남 양수화 무자지프 쟈네샤
다음주 정도에 능력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외모가 맘에 들고, 기본 능력도 있어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하고 있는 신예다.

보합세
대마산 4 암 김호만 권영원 사일런트워리어 파티프린세스
골염이 나와서 4개월간 휴양을 거치고 최근 능력검사를 받았다. 다음주 정도에 출전할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휴양 부위에 큰 이상만 없다면 국산 3군에서 해볼만한 전력이라고 본다.

늘선착 5 거 김순건 전덕순 디디미 패카폴로
2군으로 승군을 해 이제부터는 능력상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직전경주 편자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다쳐 현재는 휴식중이며,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본다.

연평해전 4 암 반도축산 인치동 로스토마운틴 나비
경주마로서 외형은 괜찮은 편인데, 실전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훈련만하면 도통 밥을 먹지 않아 너무 살이 빠지는 게 문제고, 그간 영양제와 특식을 먹이면서 최선을 다해봤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좀 더 기다려볼 것이며, 현 상태에서는 순위권 정도라면 만족이다.

압승 7 암 한국마사회 김윤기 미스터아도라블 쇼벨라
사실 7살이란 나이에 지금까지 뛰어주는 것이 고마울 정도다. 마필 습성이 겨울에 강하고 여름에 약하다는 특징이 있는데, 최근 좋은 컨디션으로 경주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본다. 다음 경주는 거리를 늘여 1800m에 출전할 계획이고, 최선을 다해 입상에 도전해보겠다.

하향세
파란꿈 6 거 김경민 권광세 킹스뷰우 축제
현 1군에서는 큰 기대 없다. 순위권 정도만 기록해줘도 만족하며, 좀 더 모습을 지켜본다.

거예 5 수 문태정 양수화 프로포슈어 키투더킹
현 2군에서는 순위권 정도라면 만족이다. 특별히 나쁜 곳은 없지만, 기본 능력이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큰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외국산마
상승세
러브바운드 뉴 4 암 김윤기
스포츠투데이배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도입 당시부터 구절에 이상이 있어서 매경주 조심스럽게 경주에 출전하고 있는데, 기본 능력은 있는 경주마기 때문에 2군까지는 무난히 승군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빅토리사인 뉴 3 거 인치동
자기 밥벌이는 무난히 해줄 경주마다. 혈통상 장거리는 벅찬 느낌이지만, 하위군은 무난히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번번이 2등만 차지해 아쉬움이 남는데, 다음 경주에서 첫 승을 기대해본다.

텔즈 호 5 암 이종무
직전 특별경주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다. 의외의 선전으로 기대치는 상승했지만, 마필 능력상 현 3군 정도에서나 기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또한 단거리에 적합한 경주마기 때문에 2군으로 승군한다면 힘이 부칠 것으로 본다.

보합세
굿바이브레이션즈 뉴 5 거 인치동
현 2군에서는 큰 강자만 피한다면, 어느 정도 해볼만하다고 본다. 직전경주는 기승한 박윤규 기수의 부상으로 마필 추진이 되지 않아 고전한 것으로 보며, 최근 예전보다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

미솔러지 뉴 5 거 권광세
현 4군은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주로에만 나가면 흥분을 많이 해서 훈련이 어렵다는 점과 경주중 흙이 튀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앞으로 조금씩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보드카 뉴 5 암 권광세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앞으로 좀 더 상태를 지켜보고, 씨암말로의 전환을 검토하겠다.

마셀리 뉴 5 암 전덕순
추입으로 변화를 시도해봤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장거리는 능력상 힘겹고, 현 2군에서는 약한 레이스를 만나야만 순위권내 진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부담중량에 예민한 마필이기 때문에 감량 이점도 있어야만 한다.

늘상한가 뉴 5 거 전덕순
도입 당시에 기대를 했던 경주마로 생각보다 큰 능력이 나오지 않아 실망을 많이 했다. 직전경주 3위를 차지하고 2군으로 승군했는데, 2군에서는 그야말로 약한 편성을 만나지 않는 한 큰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질주 호 7 거 송창영
발주 악벽 때문에 늘 외곽 게이트에서 뛰어야하는 불리함을 가지고 경주에 출전한다. 사실상 능력은 한계를 드러냈고, 현 3군에서는 편안한 선행이 가능한 경주를 만나야만 기대 가능한 전력으로 본다.

샤론 호 5 암 강용식
단거리용 경주마로 보인다. 마체는 튼튼하고 꾸준하게 뛰어주고 있지만 큰 걸음은 없기 때문에 현군에서도 강자를 피해야만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것이다.

아워베스트커빗 호 3 암 송창영
생각보다 너무 안 뛴다. 훈련시에는 모습이 무척 좋아서 기대를 많이 하지만 실전에서는 기대 이하로 못 뛰어주고 있다. 앞으로 여러 가지 변화를 주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조금은 더 뛰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백미르 뉴 3 거 양수화
작년 9월에 도입된 경주마로 온몸이 질병 투성이다. 좀 더 지켜볼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경주마로서의 데뷔조차도 힘겨워 보인다.

프리드메어 호 3 암 김교준
알다가도 모를 마필이다. 현재까지로 봐선 단거리용 경주마로 평가되며, 아직 어린 경주마인 만큼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본다.

백미 뉴 6 암 양수화
어느 정도 한계를 노출한 경주마다. 더 이상의 기대는 어렵다고 보며, 현군 약한 편성에서 순위권 정도가 최선이라고 본다.

초단파 뉴 5 암 김윤기
큰 능력은 없는 경주마로 현군에서 순위권 정도가 최상이다. 4군 약한 레이스를 만나 한 번쯤 입상해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정도다.

하향세
스퍼트  뉴 8 거 권길상
다 뛴 말이다. 현 1군에서 약한 레이스를 만나면 순위권 정도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무리라고 본다.

모래시계 뉴 5 암 인치동
이미 능력은 다 나온 경주마다. 사실상 출전에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기대는 없다.

봉황대 뉴 4 암 윤영기
워낙 밥을 먹지 않기 때문에 왜소하다는 단점이 있다. 앞으로 기대하기엔 부족함이 많고, 사실상 한계를 노출한 것으로 본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