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 데뷔 8년 차, 어느덧 중견 조교사로 접어들고 있는 28조 최상식 조교사를 만났다.
최조교사가 현재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살펴보면 1995년 ‘한빛’으로 마주협회장배를 석권했고, 1996년 ‘뉴웨이브’로 니이가타쟈키컵을 차지했다. 그 외 ‘런포잇’, ‘플라잉페임’, ‘쇼샤니’, ‘게텀개리’등 다수의 마필들을 최상위군인 1군까지 진출시켰다.
이러함에도 아직 타 마방에 비해 보유 두수 부족은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안타깝게 한다.
그러나 불리한 상황에서도 “현재의 여건을 최대한으로 살려 분위기를 쇄신시켜 보겠다”라고 밝은 내일을 최조교사는 말한다.
언제나 잃지 않는 웃음과 여유, 그리고 성실함은 분명 28조의 전성 시대를 열게할 것이다.

- 최근 근황은 어떠한가
▲ 2001년 들어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다.
28조 총책임자로서 마방 구성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신마가 대거 도입되는 것도 아니고, 현재의 여건을 최대한 살려 분위기를 쇄신시키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 현재 새로 도입된 신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국산마 ‘신의선물’과 외국산마 ‘스플래쉬’, 그리고 데뷔전 치른 ‘송화’정도가 있다.
두수면에서는 크게 내세울만 하지 못하지만 어렵게 도입된 신마들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관리를 해보겠다.

- 신마중 국산 경매마 ‘신의선물’에 대해 좀더 자세한 설명을 하면
▲ 경매가는 1천7백80만원이다. 평균가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구입했다.
평소 ‘디디미’자마를 키워보고 싶었는데 이번에야 비로소 하게 됐다. 수말인데 당당한 체격이 일단 마음에 든다.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해 보겠다.

- ‘쇼샤니’가 씨암말로 퇴사하는데, 경주마가 씨암말로 되기 위한 조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일단 혈통상 명확한 마필이어야 하고, 그 다음은 수득상금이 3천만원 이상이 되어야만 씨암말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
현 군체계를 본다면 3천만원은 외국산 2군(4천3백만원 이하), 국산은 1군(2천4백만원 초과)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 이정표 기수와 1년 반동안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타조 기수로는 임대규 기수를 기승 시키는데
▲ 이정표 기수는 성실한 기수다. 그리고 맡은바 책임을 다한다. 소속조에서 열심히 해 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임대규 기수는 지시한 대로 말을 타는 믿음성이 높은 기수다. 이정표 기수와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말에 기승 시킨다.

- 지난주 ‘아침나라’가 그랬고, 예전에는 부진마로 평가됐던 ‘플로라’가 입상에 성공해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임대규 기수가 모두 기승했다는 점이 주목되는데
▲ 갑자기 경주 당일 마필 능력이 향상됐다거나 상태가 좋아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레이스를 보면 흐름이 우리말에게 유리했고, 그런 가운데 임대규 기수가 마필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아침나라’의 경우 도입시 기대했던 마필인데 내내 부진하다가 처음으로 제 몫을 한 것 같다.

//////- 기수 시절을 일찍 마감하고, 조교사로 전업한 것 같은데
▲ 정규 9기 출신으로 임금만 기수가 현역으로 남아 있는 유일한 동기다. 기수 시절에는 성적도 신통치 못했고, 동기들에 비해 늦게 데뷔해 나이도 많은 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교사 전업 직전, 많이 다쳤던 게 빨리 조교사로 전업하는 것을 부축인 것 같다.
93년 7월 조교사를 시작했는데 당시는 마방이 많이 비어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마방을 부여받기가 어렵지도 않아서 조교사 면허 취득 후, 바로 마방을 개업했다.

- 조교사 협회 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 협회장님(박진호 조교사), 총무이사님(최혜식 조교사), 업무이사님(강승영 조교사)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들이 협회 발전은 물론 경마팬 서비스 향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나 개인은 큰 힘은 되지 못하지만 일조한다는 의미에서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 최근 리빙TV, YTN 등에서 경마가 방송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 아직 그런 채널들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방송 내용면에서는 무엇이라 할 수 없다.
다만 경마가 대중화된다는 점에서 좋게 평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마 종사자들의 책임감이 더욱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 끝으로 올해 목표는
▲ 목표라기 보다는 바램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좋은 말을 배출했으면 한다.
현재 소속조에는 18두 가량의 마필이 있는데 아마도 올해는 이들로 마방을 꾸려 나가야 할 것 같다.
다른 조 보다 마필 운영면에서 처지는 만큼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경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을 수 28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28조 마필
국산마
3세마
신의선물 3 수 조동식 임우근 디디미 서리스
경매가 1천7백80만원의 국산 신마다. 평소 ‘디디미’ 자마를 키워보고 싶었는데 이번에야 비로소 그렇게 됐다. 체격 당당하고 모든 점이 마음에 드는 신마로 최선을 다해 관리해 보겠다.

산삼 3 거 장천석 신홍균 글로리화이 심봤다
힘이 좋아 기대하는 마필이다. 실전을 치르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성격상 단거리보다는 장거리가 좀 더 적합할 것으로 보며 아직 힘이 덜 찬만큼 지켜본다. 단점이 있다면 기승이 까다롭다.

송화 3 암 장천석 장재형 로드오브워 마음
관골염으로 현재 치료중이다. 체격은 왜소하지만 근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를 지켜보는 마필이다.


보합세
퓨전 4 수 고경현 장재형 사이코배블 모닝레드스카이
소속조 대표마다. 최근 2개 경주에서 부진해 다소 실망도 컸지만 아직 저력이 있는 만큼 기대를 가져본다. 직전 경주 선행마가 없어 과감히 선행 작전을 구사했는데 역시 추입형 스타일이 더 적합한 것 같다. 현재 상태 양호하고 조만간에 출전할 계획이다.

찬란한영광 4 암 장용석 박기홍 글로리화이 오색찬란
구입시 기대치가 있었는데 데뷔 이후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고개를 드는 악벽은 많이 교정됐고, 시간이 흐른 만큼 힘도 많이 보강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더 뛰어주지 않을까 기대해 보고 있다.

다미아 5 암 임광호 신홍균 프로포슈어 산바람
특별히 나쁜 곳은 없는데 능력 정체를 보이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 선, 추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상대만 괜찮다면 한번은 뛰어주리라 믿는다. 현재보다는 나아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하향세
황비 6 암 전석남 신홍균 미스터아도라블 모나리자
건강하고 식욕도 좋은 마필이지만, 기본 능력상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본다. 현군 보합세의 전력으로 앞으로 현상 유지면 만족한다.

성산일출 6 암 권인택 임우근 글로리화이 이스턴타이드
데뷔 이후 능력 발전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 현재는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체격도 왜소하기 때문에 더 이상 큰 미련은 없다.


외국산마
보합세
머리너즈스타 호 4 암 임우근
지구력이 다소 부족하지만 근성이 좋기 때문에 승군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1400m까지 소화해 낸 상태로 경주 경험만 쌓인다면 1800m까지는 적응해 주지 않을까 내다본다. 마필 상태 양호하다.

스플래쉬 호 2 수 박기흥
발주 검사는 통과하고 능력검사를 앞두고 있다. 발통이 조금 안좋아 치료중에 있으며 2세마 치고는 체격이 좋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미스로메오 호 4 암 신홍균
체격이 좋아 도입시 기대했던 마필인데 데뷔 이후 기대치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다소 있다. 늦출발의 스타트 악벽은 거의 교정됐고, 지구력만 보강된다면 현군은 쉽게 탈피할 것으로 내다본다.

총선제일 뉴 4 암 장재형
체격은 적지만 근성이 좋기 때문에 기대하는 마필이다. 건강 상태 양호하고 걸음이 늘어나는 단계다. 일단 2군까지 승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향후를 지켜본다.

아침나라 호 4 거 신홍균
도입 당시 기대했다가 데뷔 이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실망도 컸지만 최근 경주 우승으로 어느 정도 한 숨은 돌렸다. 마필 상태라던가 능력엔 큰 변화 없으며 기수와의 호흡 정도에 따라 성적이 기록된다. 아직 어린 만큼 좀 더 지켜본다.


하향세
쇼샤니 뉴 6 암 장천석
씨수말로 용도 변경을 확정했다.

쉐자골디 뉴 7 암 박기홍
1군에서는 약한 편성에서만 순위권을 노릴 수 있는 보합세다. 체구는 왜소하고 볼품이 없지만, 성격이 칼칼하고 근성이 있기 때문에 출전하는 경주마다 최선을 다한다.

게텀개리 미 8 거 임우근
특별히 안좋은 곳은 없지만 능력상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 현 군 최약체를 만나야지만 순위권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플로라 뉴 4 암 임우근
체격 당당하고 생김새도 좋아 기대했던 마필인데 성적이 나오지 않고 기복도 심해 큰 믿음을 가질 수 없다. 현군 유지 정도면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