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간 꾸준하게 뛰는 말을 발굴·육성하겠다”

- 500승 달성을 축하하고 소감을 부탁한다.
▲ 마방 식구들과 마주님들의 도움으로 인해 거둔 성적이고 흐트러짐 없이 항상 최선을 다했기에 1승이나 500승이나 승수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1승을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그리고 그리고자 하는 방향대로 마필을 육성 하려고 하고 있는데 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더욱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 김영관 조교사와는 격차가 크지만 3위 김재섭 조교사와도 격차를 크게 벌리며 독보적인 2위를 고수 하고 있다. 꾸준함의 비결은 무엇인가?
▲ 비결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조는 1조 나름대로의 마방 운영 방침이 있기에 거기에 맞추어 온 결과이고 항상 1조의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빠른 변화에 맞추어 적응하고 그 변화에 따르려 노력하다 보니 꾸준한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다.

- 상반기 성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8, 9, 10월에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이 추세면 지난해 성적도 뛰어넘을 수도 있을 듯싶은데 어떠한가?
▲ 올해 초에는 신마들의 교체 타임이었기에 성적보다는 마필 육성에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성적이 다소 안 나온 듯싶다. 교체 타이밍이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이젠 원래 모습을 찾은 만큼 앞으로의 행보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도 좋겠다.
성적에 연연하다 보며 무리수를 두게 되기에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성장과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이제 서서히 그 효과가 나오고 있는 듯싶다. 앞으로도 성적보다는 팬들에게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명마를 발굴하고 육성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고 노력하고 있다.

- 이제 세대교체가 된 듯싶고 2세마들의 능력도 좋아 보인다. 1조가 내년이 더 기대되는데 내년의 계획은 어떠한가?
▲ 올해 2세마들의 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내년 3세마들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 어떤 마필에 특정적으로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마필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또한 자질들이 많아 1조다운 브랜드에 맞게 훌륭하게 자랄 기대주들을 꾸준하게 팬 여러분에게 보여줄 준비가 완료 되었다.

- ‘영천에이스’의 앞으로 행보가 매우 궁금하다.
▲ 2세 때 성적이 좋았던 마필들이 3세가 되면 의외로 부진에 빠져 회복을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기에 전력이 완전히 성장하기 전까지는 무리하게 경마대회에 출전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래서 2세 경주인 경남신문배 출전을 포기했고 11월에 있을 브리더스컵 출전도 포기할
예정이다. 더욱 성장을 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내년 3세에 총력전을 준비할 것이고 명실상부한 3관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며 만들어 갈 것이다.

-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벌마의꿈’의 앞으로의 행보와 그랑프리 도전을 할 것인 것인지 궁금하다.
▲ 지난해 그랑프리 이후 좌측 계인대쪽이 안 좋아 부진한 모습이라 휴양을 했다. 아직 질환은 가지고 있고 베스트가 아니지만 능력이 탁월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음주 2200m 별정 경주에 출전을 할 것인데 경주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그랑프리 출전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보아선 올해가 최절정기의 기량을 보여주는 시기인 것 같다.

- 앞으로의 1조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 예전의 1조는 추입마필들이 많았고 추입에 강점도 가지고 있었다. 현대 경마는 추입이 통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어 마방의 체질도 변화를 주려하고 있다. 이젠 전 구간을 빠른 페이스로 경주를 풀어야 하는 추세이다. 추입마들의 소극적인 플레이가 더 이상은 통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미국 원정을 갔다 온 마필들이 국내 복귀전에서 월등한 성적을 내는 것을 우리는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왜 똑같은 마필인데 미국 원정에서 돌아오면 잘 뛰는지 알아야 하는데 불편한 진실이지만 훈련이나 관리 방법에서 우리가 넘어서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미 원정 갔다 온 마필들이 검증을 해준 만큼, 초속, 중속, 종속 모두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는 마필이 앞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추세이기에 이런 마필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1조의 목표다.

- 내년도 1조 마방의 기대주 3두만 추천을 한다면 어떤 마필을 추천 하겠는가?
▲ ‘우승번쩍’은 현재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중인 마필로 전형적인 추입형 스타일이다. 성격도 유순한 편이고 내가 추구하고 그리고자 하는 스타일대로 성장을 해줄 수 있는 마필로 보고 있기에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대주로 보고 있다. ‘바람의전설’은 잠재된 능력이 출중하다. 아직 인지도 면에서는 다른 마필에 비해 두드러지진 않지만 유연성이 좋고 호흡과 주폭도 좋아 대형 마필로 자랄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마필이다. ‘스페셜라인’은 미완의대기라 보면 된다. 현재는 성격이 포악해서 관리를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만 잡힌다면 앞으로 빠른 성장과 더불어 대형 마필로 자랄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갖추도 있는 마필이다.

〈금주 출전마 철저 분석〉
남도트랙킹 - 초속, 중속, 종속이 모두 똑같은 꾸준하게 뛰는 마필이다. 육중한 체구가 오히려 경주력을 저하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로선 한 구간만 힘을 쓰게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번엔 김영민 기수가 기승을 하게 되는데 기수에게 전적으로 맡겨볼 생각이다.

레이디알파 – 브리지업 때 상당히 좋은 기록을 보였던 마필인데 조금 무리를 했는지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고 훈련 페이스를 조절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경주 훈련 모습이 직전 보다는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재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장래성이 촉망되는 마필인 만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전력이다.

롤링스톤 - 무릎수술을 하고 나서 기량 회복이 안 되고 있는 중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매경주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미련이 남아 있어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이번 경주는 감량기수를 기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머제스틱파워 - 지금까지 기대이상으로 잘 뛰어준 마필인데 현재 상태는 좋다. 이번 경주 별정 경주이기에 암말 감량혜택으로 경주 조건은 좋은 편이다. 조금 더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감량기수까지 기용할 생각도 하고 있다.

영웅출현 - 수말이라 훈련시 걸음은 다소 무디고 힘을 안 쓰려고 하지만 실전에선 근성을 보여주는 마필이다. 추입마필이기에 거리에 대한 부담은 없는 편이다. 1군 승군은 필연이고 1군 승군전까지는 어떤 상대를 만나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용맹질주 -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이 전부일 수는 있겠으나 이번 경주 훈련시 페이스가 좋아 보인다. 경주 편성이 관건이 되겠지만 준비가 잘 되어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승스퍼트 - 그동안 ‘호크윙’자마들이 많이 실패를 했는데 다시한번 기회를 만들고 싶어 구매를 한 마필이다. 아직은 실전 경험이 없기에 출전두수가 단촐하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주행 스트일이 꾸준한 스타일이라 거리에 대한 부담은 없는 편이다.

톱파이터 - 발굽에 문제가 있어 성적이 나오질 않는 마필이다. 라스트 걸음이 매번 좋기에 아직 포기하지 않고 기대를 하고 있는 마필로 긴 거리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군 1800m 출전두수가 적다면 마필 특성을 살리기 위해 점핑 출전도 생각을 하고 있다.

파로스등대 - 혈통에대한 기대가 큰 마필인데 생각보다는 훨씬 못 뛰어 주고 있는 마필이다. 지구력도 부족하고 걸음이 특색이 없고 밋밋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듯싶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