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출전마가 팬투표에 의해 결정된다는 말은
형식적으로는 맞을지 몰라도
실질적으로는 틀린 말이다.

예년의 경우를 보면
그해 상금수득순위 상위마와
대상경주나 특별경주에서 입상한 말들 중에서
스물 대여섯 마리를 선정하여
그들중에서 투표를 통해 출전마를 결정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인기순위 상위에 랭크되어도
출전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1차로 투표대상에 들어가는 말이면 대부분 출전이 가능했다.

올해도 해암장군, 고려방, 비천봉등의 3세 국산마나
블랙페가수스, 쾌도난마,천지기운 의 국산마
샤이닝타임, 로빙, 신세대 등의 선행마들은
수득상금이 상위에 랭크되었지만
출전을 꺼려할 것이다.

반면에 출전하고 싶어도 출전하지 못하는 말들도 있다.
늦게 출발한 개별거래마들이 그들이 아닐까.

찰리스카즈는 직전 참패로 투지가 꺾였지만 출전할 것이다.
메도우이헌터도 출전자격은 있겠지만 거리경험이 없어
출전의지는 의문이다.

개별거래마중 세번째로 1군에 진출한 보헤미안버틀러나
2군에 있는 토창고, 데인저러스오프닝은 출전하고 싶어도
투표대상마에도 선정되기 어려울 것이다.

3군에 있는 스포런은 벌써다섯살이다.
진작 한국에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2세인 퍼펙트챔피언은 느긋하다.
동아일보배를 노렸었다면 재미있지 않았을까.

이번 그랑프리에서 아직 능력미지의 개별거래마와
기존마들의 한판승부를 보기는 어려울것 같다.
내년 그랑프리에는 능력이 드러나서
박진감있는 승부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두가지 제안을 해본다.
먼저 투표용지를 작성하기 전에
미리 마방에 출전여부를 확인하여
출전의지가 없는 말들을 제외하는 방안이다.

둘째는 개별거래마 네두정도는 인기투표에 상관없이
출전자격을 주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