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마사회 산하 유관단체 직원들!!!

2002년 5월 12일 새벽 조교 중 박정민 기수가 낙마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그러나 응급차 기사는 대기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한 관리사가 깨워서 응급차가 겨우 도착했으나, 뒷문이 전혀 열리지 않아 5분여 동안 구급대를 꺼내지 못 한 상황이였고, 박정민기수는 바로 옆에서 신음하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한 관리사가 겨우 응급차 안에서 문을 열고 구급대를 꺼냈으나 응급차 기사 혼자서 어쩔 줄 몰라 멍하니 바라보는 상황이 벌어졌고, 분노한 동료 관리사들이 박정민기수를 서로 안고 겨우 구급대에 옮겨 싣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한 더더욱 분노를 금치 못 하는 것은 이날 당시 1경주 경주마를 끌고내려간 한 관리사가 또다시 말에 덮쳐 쓰러졌고 그 위를 말이 짓밟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응급차는 어김없이 늦게 도착했고 또다시 뒷문이 전혀 열리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날 아침 새벽 조교사고와 1경주 사고와의 시간 여유는 3시간이 넘게있어 충분히 수리 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경주에서 10경주까지 경주하는 기수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기가막힌 상황을 연출하였다. 결국 구급대를 못 꺼내 옆문으로 사고난 환자를 들고 차안 구급대에 옮겨 싣는 상황이 연출됐으며, 그 관리사는 병원에 10일정도 입원 치료하였다.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결과

지난 3월 11일 새벽조교 중 낙마한 박기영 기수도 똑같은 상황이였다. 사고 당시 반드시 있어야 할 응급차가 없었고, 사고의 충격으로 인해 몸이 굳어가고 있는 쇼크상태를 10여분 이상 그대로 방치하고 응급처치도 못 한 채 훈련분석차 조교를 관람하고 있던 한 제주경마전문가의 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는 기막힌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초기응급처치가 상당히 늦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좀처럼 의식을 찾지못해 의식을 찾는데만 1주일이 넘게걸렸다. 현재까지도 박 기수의 힘겨운 정신병동 생활이 제주경마장에서 조교하는 기수나 관리사들을 안타깝게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마시행제도 개혁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혁과 변화가.....

제주경마장에 신마나 악벽마를 조교시키는 사람들의 70%∼80%가 마필관리사들이다. 물론 기수들의 위험수위도 엄청나지만 1인 6.5두라는 엄청난 업무량에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관리사들은 항상 위험에 처해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않는 마사회와 위험수당조차 거부하는 사용자들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산재 사고가 서울경마장에 2배라는 현실에 처해있으면서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 이런 근본적인 원인은 과다한 경쟁으로 인한 원인이 주원인이고, 1인 6.5두 관리체계라는 무리한 업무로 과로와 심신상태가 피로한 상태에서 업무에 임하는 현실이 주원인인데도 개선의 의지가 마사회나 사용주는 전혀 없다. 그리고 경쟁성 상금이 너무 많아 상금에 집착할 수 밖에 없으며, 관리사들도 임금에 높낮음의 폭이 커 서로간에 감정들도 심화되고 있다.
결국 이런 사항들을 시정해야만이 산재사고를 줄이고 업무량이 적어야 작업 능률이 오르며 기본급 체계를 만들어 최저 생활을 할 수 있어야 직업의식을 갖고, 질 좋은 경주마 생산을 하여 고객만족과 마사회 방침에 부응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제주경마공원 관리사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