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이 길을 가고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의 지갑을 소개치기가 채가는
것이었다. 아주머니는 찢어지는 소리로 외쳤다.

" 소매치기야∼! 소매치기 "

소매치기가 급하게 막 도망을 가는데 우리의 용감한 사오정이 그 소리를 듣고는
있는 힘을 다해 소매치기를 쫓아가는 것이었다.

1시간 가량의 격추 끝에 겨우 소매치기를 잡았고, 헥헥거리던 사오정이
소매치기에게 말했다.

" 아까 그 아줌마가 뭐래? "



2

사오정이 한 고승과 함께 대나무숲을 걷고 있었다. 시냇물 흐르는 소리와 새 울음
소리 등이 마음을 편안히 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울리는 사오정의 휴대폰 " 삐리리리리∼ 삐리리리∼ " 고승이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 허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군요." 그러자 사오정이 웃으며 말했다.

" 하하! 새로운 세계를 만나기 위해 잠시 꺼두었지요∼"





3

사오정과 저팔계가 적군과 싸우다가 잡혀서 인질이 되었고, 저팔계에게 적군이
물었다.

"손오공이 어디 있는지 대라!" "모른다."

"손오공이 어디 있는지 대면 놓아주겠다." "모.. 모른다."

모진 고문을 당했지만 저팔계는 끝까지 저항했다. 저팔계가 실려 나간 후 적군은
이번엔 사오정을 붙잡고 물었다.

"손오공이 어디 있는지 대라!!" "말할 수 없다."

"손오공이 어디 있는지 대라니까!!!" "말할 수 없다니까!!"

사오정 역시 모진 고문을 당했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겠다. 손오공 어딨지?"

사오정은 너무나도 혹독한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

"으으윽...그만...말하겠다. 말..하..겠다." "그래!손오공이 어딨지?"

그러더니 사오정이 말을 이었다.

"하는 수 없지. 내...내..내가 사오정이다."





4

사오정과 애인이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윽한 분위기가 흐르자 사오정 애인이
사랑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나... 가그린 했는데∼"

그런데 사오정은 애인의 말에 멀뚱멀뚱 앞만 보고있는 것이었다. 애인은 좀
민망하긴 했지만

워낙에 잘 못 알아듣는 다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말했다.

"나∼ 가그린 했다구∼!"

이번에도 역시 사오정은 묵묵부답으로 앞만 보고있는 것이었다. 애인은 성질이
나서 사오정에게 얼굴을 들이밀여 소리쳤다.

"야! 사.오.정! 나∼ 가그린! 했다니깐!!"

그러자 사오정이 소리쳤다.

"우씨! 입냄새 나니깐 꺼져!"





5

사오정이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가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앞에 앉아 있던 여자와
눈이 마주치는 게 아닌가.

그러더니 그 여자가 사오정에게 다가와 말했다.

"저...저 이번에 내려요..."

그러자 사오정이 말했다.

"저, 껌 안 사요..."





6

지각을 안 하면 하루가 불쾌한 저팔계는 그날도 역시 지각을 했다.

선생님은 참다못해 저팔계에게 소리쳤다.

"야! 저팔계, 너 운동장 1시간 동안 돌아!!!"

저팔계는 얼굴이 반쪽이 될 만큼 뛰고, 또 뛰었다. 교무실에서 저팔계가 잘 뛰고
있나 내다보던 선생님이

이제는 됐겠지 싶어 옆에 지나가던 사오정에게 말했다.

"어∼ 너 2반 사오정이지?"

"네"

"너 운동장에 저팔계한테 가서 이제 그만 뛰고 반성문 쓰라고 그래. 알았지?"

사오정은 단숨에 운동장으로 달려가서 저팔계에게 말했다.

"야∼ 저팔계, 선생님이 인제 방독면 쓰고 뛰래...."





7

어느날 사오정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하게 되었다.

사회자 이상벽이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느 분을 찾으시겠습니까?"

그러자 사오정 흐뭇하게 웃으며 하는 말.

"네, 4만원 벌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