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지 넘치는 파이터 - 김용근 기수 64승으로 거침없는 질주
지난 주 열린 부경 경마공원의 일요일 5경주에서는 4번마인 "프린스킹덤"에 기승한 김용근 기수가 스타트부터 강력하게 선행장악으로 경주를 이끈 후에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2위마인 '마이티히어로'를 3마신 차이로 여유있게 제압하며 올해 64승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제 올해 예정된 경마일수 중에서 3/4분기를 넘어서며 4/4분기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거둔 그의 승수는 향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경우 수치적으로는 올해 85~86승 정도로 예측되어 작년에 86승과 재 작년 84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조성곤 기수의 성적과 얼추 비슷한 승수을 거두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
현재 다승 2위인 조성곤 기수가 45승을 거두어 19승 차이를 보이고 있고, 유현명 기수가 43승, 일본인 기수인 코스케 기수가 33승 그리고, 채규준 기수와 최시대 기수가 30승, 남아공 출신의 쉴렉터 기수가 29승 등으로 그의 뒤를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남은 경마일수와 경주수를 감안하면 리딩자키 김용근 기수가 큰 부상 등으로 장기간의 결장을 하는 등의 변수나 이변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올해의 다승왕은 그의 몫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는 지난 8월에만도 12승에 준우승 12회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승수 쌓기 행보를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어쩌면 조성곤 기수가 작년에 거둔 부경 경마장 최다 승수인 86승 돌파는 물론이고, 현재의 페이스라면 100승까지도 한 번 욕심을 내볼만 하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그는 현재 부경경마장에서 수적으로나 질적으로도 최대 파워그룹으로 볼 수 있는 2005년 5월 4일에 경주로에 데뷔한 기수그룹으로 동기생들으로는 만 30세 동갑내기이자 라이벌로 평가할 수 있는 조성곤 기수와 김동영, 김남성, 김명신, 김어수, 김영민, 김홍일, 박금만, 서인섭, 조창욱 기수 등 현재 부경마마장과 기승계약을 하고 있는 총 40명의 기수 중에 11명을 점하고 있다.
그는 데뷔 초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군 제대 후에 더욱 좋은 모습과 성적을 보이기 시작하다가 브레이크가 걸리는 일이 발생하였다. 친인척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직업상의 일상적인 대화로 인하여 불미스런 경마비위 사건에 연루되어 조사와 수사를 받으면서 1년여 동안 면허 정지 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큰 혐의점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작년말부터 경주로에 다시 나서기 시작하였다. 그는 그 사건의 여파로 작년에 6전의 실전밖에 치루지 못하면서 고작 2승을 거두었지만, 아무튼 기수 생명을 위협하였던 이런 우여곡절 과정과 장기간 마음고생을 털어내며 제2의 기수 생활에 힘차게 재 시동을 걸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1년여 동안 보여준 그의 성적은 단숨에 부경경마장의 새로운 황제 등극을 알리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올해 현재 그는 64승(승율 18.3%), 준우승 52(복승율 33.2%), 3위 39회(연승율 44.2%)로 수치적으로나 질적으로도 부경경마장에 소속된 국내기수들 중에서 단연 군계일학의 성적을 경마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의 젊은 나이와 선행, 선입, 추입을 가리지 않는 그의 파이팅 넘치고 불꽃같은 투지를 바탕으로 하는 그의 안정적인 기승술을 보면 그의 이런 빼어난 활약이 결코 일회성이나 한 차례 바람으로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 마디로 이제는 서울경마에는 문세영 기수가 있다면 부경경마장에는 김용근 기수가 있다는 수식어가 결코 모지람이 없는 대활약을 장기간 펼칠 것으로 필자는 예측한다.
그의 이런 수직적인 성적 상승과 더불어 그에게 많은 기승기회를 주고 있는 그의 소속조인 8조(김상석 조교사)의 성적도 덩달아 호성적으로 역대 최고의 승수를 챙기고 있는데, 올해 벌써 35승으로 작년 해당 마방에서 거둔 1년 동안 거둔 승수인 39승에 4승 차이를 두고 있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현재 다승 선두인 19조(김영관 조교사)의 48승, 2위인 1조(백광열 조교사)의 43승도 추격 가시권에 있다고 본다.
그는 예전에 모 경마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기수가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인간성이 좋은 기수요, 누구에게서도 저 녀석 인간성은 정말 좋아!! 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라고 인터뷰를 했던 것으로 필자는 기억한다. 참으로 소박하고 따뜻한 인간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의 직업관과 가치관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여진다. 어찌되었던 불미스런 구설수로 1년여의 기수면허 정지로 겪은 마음고생과 방랑생활도 그에게는 성장통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한 단계 더 성숙해지고 완벽함을 더해가는 기승술로 화려한 꽃을 피우는 그의 모습이 너무도 당당하고 늠름해 보인다.
참고로 최근 자료를 바탕으로 그의 성적을 그가 기승한 마필등의 인기도를 대비하여 복승률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인기 1위마 기승 시 83.3% 인기 3위 이내 마필 기승 시 64.0%, 인기 4위 내의 마필에 기승 시에 51.4%라는 부경경마장 내국인 기수 중에 최고의 복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그의 수치적으로 투영되는 최정상급의 기승술과 성적을 볼때에 그는 향후에도 소속조 뿐만 아니라 여타 마방의 능력마에 기승요청과 러브콜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기승 시에 그가 기승한 마필들을 무조건 맹신하기 보다는 옥석을 가리는 분별력은 경마팬들이나 베터들의 입장에서는 기본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최근 부경 경마장의 대세는 분명 김용근 기수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었는 사실이고, 이런 흐름이 결코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무튼 그가 자신이 소망했듯이 인간성이 좋은 기수로써 그리고, 최고의 기승술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최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를 바란다. 아울러 그가 큰 부상없이 기수생활을 장기간 이어가기도 진심으로 희망한다.
이번 주에는 파이터 김용근 기수가 또 어떤 활약을 보일지가 궁금하기에 다가오는 부산경마가 벌써 그리워진다. 투지 넘치는 전사 김용근 기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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