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또, 또,,야리쪼경마 제주경마장 강타

경마판에서 경마팬들에게 회자되는 일본어 합성어인 야리쪼경마라는 단어에서 사용되는 야리쪼의 어원은 다음과 같다. 일본의 메이지(明治)시대 초기에 팔백장(八百長)이라는 야채가게 주인이 일본의 국기(國技)로 표현되는 우리의 씨름격인 스모 선수 年寄某와 자주 바둑을 두었는데, 상대적으로 휠씬 우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항상 1승 1패가 되도록 승부결과를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면서 상대를 대접하는 바둑을 뒀다고 하는 이야기에서 생긴 말이다. 한 마디로 두 사람의 바둑이 年寄某나 관전자의 입장에서는 진검승부로 보이지만, 八百長이 자유자재로 승패로 연결되는 결과를 조종해 나가면서 바둑을 두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이름인 八百長의 일본식 발음인 야리쪼(やおちょう)가 경마에서는 흔히 짜고 하는 경주, 승부가 조작된 경주를 말할때 야리쪼경마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우리 식의 올바른 표현으로는 승부조작경주인 셈이다.

최근에 우리 재래종 말과 개량종 말들로 경마가 실시되는 제주경마장 소속기수들과 조교사, 관리사, 마필관리사 등이 비위경마와 부정경마 혐의로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입건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과 그에 관련한 공지가 마사회 게시판에 줄을 이으고 있다. 선량한 경마팬들을 참으로 어처구니 없게 하고 기만하고 우롱하는 그 내용들로는 정성훈 기수(8조)가 3월 7일부로 관련혐의로 수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3월 7일자로 기승정지 조처가 내련진 것을 시작으로 3월 16일자에는 동일 혐의로 허회창 기수(19조)도 기승정지 그리고, 그와 형제간인 허회영 관라사(조교보, 17조)가 조교보조정지 조처를 받았다. 그리고, 연이어 3월 30일에는 박훈 기수(17조)가 수사를 받으면서 기승정지, 4월 19일에는 14조의 수장인 정성훈 조교사가 조교정지 처분을 받은데 이어서 4월 25일자에는 이현섭 기수(미계약)가 기승정지, 부윤표 마필관리사(1조) 조교승인업무 정지 처분을 받았고, 지난 일요일인 4월 29일자에는 심태섭(15조)기수까지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기승정지 처분을 받았다. 현재까지 제주경마장 소속 38명의 기수 중에 5명으로 정확한 소식은 아니지만 들리는 소식으로는 향후에도 절반 가까이의 기수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한 마디로 지금 제주경마장은 부정경마와 그와 연결된 질 것으로 기수와 경마관련자들의 비위 혐의로 야리쪼경마의 메카(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 검찰에서 전모를 모두 밝히지 않은체 수사 중인 사건이기에 이들 모두가 부정경마을 했다는 예단은 섣부르지만, 사건 초기 검찰에서 공식적인 뉴스와 신문에 밝힌 내용으로는 이들은 서산지역의 조직폭력배들에게 현금과 외제 자동차 그리고, 술접대 등 향응을 받아가면서 경주마에 대한 정보도 흘리고, 승부를 조작하는 형태로 부정경마를 연출하였다는 것이다.

향후 사건의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도 궁금사지만 현재까지 연관된 수치만으로도 한국경마 사상 최대의 부정경마 사건인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과천경마장 소속의 조교사 일부를 포함한 경마관련자들도 이번 수사의 핵심주체인 서산조직 폭력배들과 거래를 하였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미확인 소식들도 줄을 잇고 있다. 한 마디로 제주경마장만의 사건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사건추이를 좀더 지켜보아야만 상황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현재로써는 이번사건의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들리는 소식이나 내용만으로도 한 마디로 기가 막히다는 표현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고, 필자도 가끔 베팅을 즐기는 경마팬의 한 사람으로써도 씁쓸함을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분노와 배신감에 느낀다. 왜 이들은 일부 불순경마꾼들의 사주를 받아 대다수의 경마팬들을 우롱하는 야리쪼경마를 연출한 것일까? 필자가 알기에 그들은 일반인으로 생업을 이어가기에 충분한 보수와 상금 소득 등이 보장된 직종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따지고 보면 그들은 선량한 경마팬들의 주머니를 등친 패거리 그리고, 도둑집단과 진배없다는 생각이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사람들이이다. 이들이 활개치는 경마장에서 과연 우리나라 경마가 레저스포츠를 표방하는 선전경마가 될 수가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일부 경마팬들의 자조어린 표현인 "조선갱마는 모두 야리쪼다"하는 표현에 대해 경마시행처인 한국마사회와 그리고, 그를 대표하는 마사회장은 도대체 무슨 답변이 할 수가 있을 것인가! 항상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조용하게 무마되기를 기다리십니까? 하다못해 마사회를 대표하는 수장인 마사회장께서 이번 기회에 경마팬들에게 야리쪼경마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거나 반성하는 성명발표와 더불어 강도 높은 재발방지 대책과 감시시스템 강화 그리고, 모든 경마정보를 공유화하고 자유화하는 방안 등 근절대안이라도 내놓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제발 제발 경마시행 관련자들은 불량세력과 연계된 야리쪼경마로 선량한 경마팬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