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호 기수

- 총 2회 기승해 모두 우승을 일궈낸 조경호 기수의 잠재력 확인 기회
- 한국기수들, 세계적 기수들과의 대결에서 경쟁력 선보여

지난주 18일부터 19일까지 양 이틀간에 걸쳐 펼쳐진 제2회 국제기수초청경주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조경호 기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받아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제1경주에서 ‘진격나팔’(김병묵 마주)의 출주취소로 인해 다소 불리한 여건속에 치러진 경주라 그 의미는 더욱더 값지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 제1회 국제기수초청경주에서 우승(박태종 기수)과 3위(신형철 기수)를 차지하며 위상을 드높은 국내 기수는 이번 제2회 대회에서도 우승과 준우승(임대규 기수)을 각각 차지해 국내기수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반면에 외국기수로 초빙된 각국 대표 기수들은 국내주로의 여건과 경주마의 특성 등을 파악하는데 다소 애로사항을 느끼며 기대 만큼의 기승술을 발휘하지 못한채 대회는 막을 내렸다.
지난 토요일 제8경주에 시작된 국제기수초청 제1경주는 의외로 외국 기수들의 선전이 돋보인 한판이였다. 가장 높은 부담중량인 58kg으로 객곽전인 전력상 우승 유력마로 꼽혔던 ‘사운드호크’(이태식 마주)에 기승한 마카오 출신의 호레스 램은 초반부터 선행강공 작전을 구사하며 비교적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해 서전을 장식했다. 호레스 램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초반부터 너무 편안하게 레이스가 전개돼 기쁘다. 아울러 능력 마필에 기승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준 조교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다음경주에서도 경주 결과에 구애 받지 않고 매 경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는 의견으로 겸손함을 보여주었다. 이밖에도 호레스 램의 기승술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내려졌는데, 특히 안장을 짧게 밝고 경주마에 최대한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앞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고 말몰이를 한점과 간결한 추진동작 등은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얻기도 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위너어게인’(한일사료 마주)에 기승한 키쿠자와 다카노리는 인기순위 6위를 기록했음에도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그대로 발휘해 2위 자리를 놓고 종반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쳤고, 하워드 챙도 인기순위 8위의 ‘영해정’(신항식 마주)에 기승해 능력 이상의 선전을 펼쳐 순위점수 2점을 챙기는 활약을 보여줬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국내기수의 기승술도 첫 경주부터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인기순위 5위에 기승한 천창기 기수가 2위, 인기순위 7위에 기승한 임대규 기수가 4위를 각각 차지해 각국 기수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으로 능력을 발휘했다.
국제기수초청 제1경주가 외국 기수들의 무대였다면 제2경주는 단연코 국내기수들이 돋보인 경주였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조경호 기수의 기승술이 돋보였다. 당시 인기순위 6위를 차지한 ‘탑피크’(정규상 마주)의 조경호 기수는 초반부터 기습선행 작전을 펼쳐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와 함께 중배당 형성의 주인공이 되었고,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각축전을 펼치며 2위를 차지한 ‘누진도’(서정훈 마주)의 선전도 국내기수인 임대규 기수가 이끌어냈다. 비록 입상권 진출엔 실패했지만 비인기마에 기승했던 잭 퍼튼과 하워드 챙도 나름대로 선전하는 모습으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해 자존심을 세웠다.
3개 경주를 통해 획득한 점수로 최종순위를 가리는 이번대회에서 2경주까지의 성적으로 한국대표선두 조경호 기수가 14점으로 중간집계 1위를 기록했고, 마카오 출신의 호레스 램이 12점으로 2위, 임대규 기수가 9점으로 3위, 천창기 기수가 6점으로 4위를 기록해 결국 최종 성적은 마지막 경주인 제3경주에서 가리게 되었다.
많은 관심속에 치러진 국제기수초청 제3경주는 종합순위의 키를 쥐고 있는 ‘런어웨이위키버’(최영열 마주)의 조경호 기수와 ‘티지티프’(이재욱 마주)의 호레스 램 기수가 각각 인기순위 1위와 3위를 기록해 경주 시작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으나 결국 제2경주에 이어 다시 한번 선행강공 작전을 구사한 조경호 기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제2회 국제기수초청경주의 대미를 장식했다. 또한 ‘선바이스’(천병득 마주)에 기승한 임대규 기수는 3위를 차지해 호레스 램을 단1점 차로 제치고 종합성적 2위로 국내기수들이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하는데 결적정인 역할을 했다.
우승을 차지한 조경호 기수는 2만달러의 상금을, 준우승의 임대규 기수는 1만달러, 3위를 차지한 호레스 램 기수는 5천달러의 상금을 각각 획득하며 제2회 국제기수초청경주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국제기수초청경주는 각국 대표기수간의 대결에서도 많은 흥미를 모았지만 무엇보다 국내 경마에서 보기 힘든 다국적 기수들간의 기량과 한국경마의 국제화 기반조성, 외국경마 교류 활성화 등의 취지가 맞물려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데에 경마관계자 및 경마팬들로 하여금 성공적인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경마의 수준을 점차적으로 높여 향후 세계적인 명마들이 총출동하는 경마대회와 각국 명기수들이 국내 경마장에 모여 경주를 치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국제기수초청 1경주

순위	마명	성별	연령	중량	기수명	획득점수
1	사운드호크	수	3	58	호레스램	12점
2	아놀드	거	5	54.5	천창기	6점
3	위너어게인	수	3	54	키쿠자와다카노리	4점
4	참으뜸	수	5	53	임대규	3점
5	영해정	암	5	53	하워드챙	2점
6	진격나팔 출주취소로 조경호 기수 기본점수 2점

국제기수초청 2경주

순위	마명	성별	연령	중량	기수명	획득점수
1	탑피크	암	4	53	조경호	12점
2	누진도	수	3	55	임대규	6점
3	삼학사	거	6	53	잭퍼튼	4점
4	닥터런	암	4	53	박태종	3점
5	퍼스트캣	수	4	56	하워드챙	2점

국제기수초청 3경주

순위	마명	성별	연령	중량	기수명	획득점수
1	런어웨이위키버	수	3	55	조경호	12점
2	파이어엔젤	암	4	53.5	키쿠자와다카노리	6점
3	선바이스	거	5	55	임대규	4점
4	미남	수	3	57.5	미셀러트렐	3점
5	그랜드패스	암	3	53	하워드챙	2점

국제기수초청 종합순위
1위 조경호 26점 (한국)
2위 임대규 13점 (한국)
3위 호레스램 12점 (마카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