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코리안오크스배 우승마 ‘백파’ 천창기 기수, 배대선 조교사

-‘백파’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스포츠서울배>에 이어 <코리안오크스>까지 독식
-‘드림러너’, ‘단풍미인’, ‘위그’ 등 순위권에 들며 향후 장거리형 경주마로서 기대치 높여

8월 12일 경주 취소로 인해 한 주 연기된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가 신예 기대주들의 풍부한 잠재력을 확인한 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스포츠서울배>의 리턴매치 격으로 치러진 이번 <코리안오크스>는 ‘백파’의 진가를 재차 확인시켜준 경주였다.
지난 <스포츠서울배>의 우승마인 ‘백파’는 경주 초반 다소 늦은 출발로 인해 불안하게 경주를 시작했으나 3C 지점부터 힘을 앞세운 경주 전개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며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서울배>와 <코리안오크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백파’는 단숨에 국2군까지 승군해 빠른 상위군 진입에 성공했다. 참고로 현재 국산마 2군에 소속된 경주마는 토종마인 ‘강호명장’과 ‘내츄럴나인’을 비롯해 포입마인 ‘굿데이’와 ‘기라성’이 이름을 올렸고 토종 암말로서는 유일하게 ‘백파’가 신예 기대주의 대열에 합류한 셈이 됐다.
현재 실질적인 국산마 NO1.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백광’은 배대선 조교사가 제2의 전성기를 여는 데에 있어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서 배대선 조교사는 이번 <코리안오크스>를 계기로 재탄생한 ‘백파’의 활약으로 인해 명실상부한 최강의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보유마주인 이수홍 마주도 배대선 조교사와 함께 밝은 앞날을 예고했다. 이번 ‘백파’의 선전에는 조교사와 마주를 비롯해 마방 관계자 및 직접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천창기 기수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경마대회의 사나이”란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천창기 기수는 ‘백파’와 함께 2번의 경마대회 타이틀을 거머줘 큰 경주에서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을 차지한 ‘드림러너’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 <스포츠서울배>에 출사표를 던졌던 ‘드림러너’는 당시 하위권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코리안오크스>에서 2위를 차지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겼다. 도입 당시부터 마방의 수장인 박천서 조교사가 오크스를 준비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드림러너’는 준우승의 성적을 거둬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 됐다.
이외에 지난해 <스포츠서울배>에서 3위를 차지한 ‘단풍미인’은 또다시 3위를 차지해 차기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고, 비인기마인 ‘위그’도 직전 기대 이상의 성적에서 상승해 4위를 차지해 기대마에서 능력마로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코리안오크스>를 지켜본 한 경마전문가는 “우승을 차지한 ‘백파’는 경주 시작전 기대대로 능력마로서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또한 향후 장거리형 경주마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쳐 ‘백광’과 함께 국산마 부문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 된다.”라며 ‘백파’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반면,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경주를 계기로 출전마 모두의 잠재력을 엿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다. 출전마 모두 추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백파’에 재도전해 명승부를 연출하길 기대해 본다.”라며 출전마의 잠재력 또한 높게 평가했다.
경주마 인생에 있어 단 한번뿐 이였던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가 막을 내렸다. 비록 3세의 추억인 <코리안오크스>는 막을 내렸지만 향후 좀 더 큰 무대에서 출전마 모두 멋진 경주력을 발휘하길 기대해 본다.


<이수홍 마주 인터뷰>

- ‘백파’의 코리안오크스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승 소감은?
▲ 너무나 좋다. 우선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결과를 거둔 ‘백파’에게 감사하고, 또한 ‘백파’가 있기까지 여러사람이 도와주었는데, 진심으로 감사한다.

- 형제마인 ‘백광’과 ‘백파’를 구매한 특별한 동기가 있나?
▲ 예전에 보유한 마필중에 ‘소백수’란 경주마가 있었는데, 너무나 좋아하던 마필이라 그 형제마인 ‘백광’과 ‘백파’를 구매한 것이다. 솔직히 이렇게 잘 뛰어 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 ‘백광’과 ‘백파’의 향후 계획은?
▲ ‘백파’의 경우에는 앞으로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출전을 하자고 얘기했고, 장기간 출전하지 않고 있는 ‘백광’은 9월말경 출전을 예정하고 있다. 경주감각이 너무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라고 들었다. 경주마 출전은 조교사에게 일임하고 있으며,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