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임대규 기수

- 16일(목) 서울경마공원 컨벤션홀에서 한국마사회葬으로 거행
- 고인을 잃은 슬픔에 영결식장은 침통한 분위기
- 사망이후 영결식 거행까지 많은 비가 내리며 ‘하늘도 울었다’

지난 11일(토) 경주중 낙마사고로 인해 사망한 고(故) 임대규 한국경마기수협회장의 영결식이 16일(목) 오전 10시 서울경마공원 신관람대 6층 컨벤셜홀에서 거행됐다.
고인에 대한 영결식은 한국마사회장으로 치러졌으며, 유가족과 기수회원, 이우재 마사회장, 마사회 임직원,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마주단체 관계자, 경마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보고, 영결사, 조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의 운구가 영결식장에 도착하면서 이우재 마사회장이 운구를 맞이했고, 영결식이 거행됐다.
고인의 약력보고(석영일 심판처장)에 이어 영결사에 나선 이우재 마사회장은 “고인은 어려운 시기에 기수회장을 맡으면서 탁월한 리더십으로 경마발전에 이바지하는 등 큰 족적을 남겼다”고 말하며, 슬픔을 참지 못하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작지만 큰 사람으로 누구보다 경마를 사랑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한국경마 발전에 매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인께서 아름다운 기억과 추억만 가지고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한다”고 영결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기수들을 대표해 조사(弔詞)에 나선 이신영 기수는 울음으로 채 말을 잇지 못하면서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기고 “작은거인이란 수식어가 잘 어울리던 선배로, 늘 최장수 기수의 꿈을 얘기했다”고 말하고, “올초 후배기수들이 연달아 낙마할 때 누구보다 안타까워 했었다”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 기수는 “고인을 영원히 잊지않고 기억할 것이며,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선배님”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한편 영결식에서는 고인에 대한 영예기수패 전달식이 있었다.
고(故) 임대규 기수회장은 지난 2004년 영예기수의 필수조건인 500승 고지를 달성한 이후 두 번의 영예기수 선정에 도전했으나 경주중 제재사항 초과로 인해 영예기수 선정에 고배를 맛본 경험이 있다.
마사회측은 고인이 영예기수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며 영예기수로 추서했고, 영결식장에서 고인의 자녀인 임종석군과 임다해양에게 이우재 회장이 영예기수패를 전달했다.
유가족의 헌화와 분양에 이어 조문객들의 헌화와 분양으로 영결식이 마무리 되었으며, 고인의 운구는 영결식장을 떠나 고인이 평소 질주하던 경주로를 바라보며, 관람대 앞을 지나 장지인 삼성개발 묘원을 향해 마지막 발길을 돌렸다.
영결식이 거행되는 내내 조문객들은 침통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고, 특히 오열하는 고인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