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과천시민의날 우승마 그레잇프린스

-기대마에서 진정한 강자로 우뚝 선 ‘그레잇프린스’, 우승과 함께 1군 승군 교두보 마련
-‘굿데이’ 4개월여의 공백기 극복하고 2위 차지해 특별경주에서의 포입마 강세 이어가

2007년 국산2군 경주마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가 지난주 <과천시민의날> 기념경주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국2군 대미를 장식한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 ‘그레잇프린스’(박엽래 마주).
지난주 10월 13일(토) 제9경주에 펼쳐진 <과천시민의날> 기념경주는 총 10두의 건각들이 출전해 토종마와 포입마간의 자존심 대결을 펼쳤으나 결국 ‘그레잇프린스’가 우승해 토종마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과천시민의날> 기념경주는 그동안 포입마가 절대적인 강세를 보여 왔던 대회로 주목을 받았다. 우선 지난 2005년 시행된 제1회 대회는 3세의 포입마였던 ‘머신건’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는 당시 최고의 포입마로 선정된 ‘와일드루비’(현 퇴사)가 우승을 차지한 전례가 있다. 올해도 경주 시작전 출전마중 유일한 포입마인 ‘굿데이’의 우승이 유력시 됐으나 결국 아쉽게 2위의 성적에 만족했다.
지난 2004년 첫 데뷔전을 치른 ‘그레잇프린스’는 대기만성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 당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레잇프린스’는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3년이 지난 올 3월 2군에 승군하며 능력마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후 항시 꾸준함을 보여준 가운데 지난주 두 번째 도전한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레잇프린스’의 우승에는 한성열 기수와 54조 마방의 박천서 조교사의 노력 또한 밑거름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레잇프린스’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박천서 조교사는 대회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일조한 반면, 한성열 기수는 침착한 말몰이로 조교사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낳았다. 아울러 우승마와 3위마를 보유한 박엽래 마주와 54조 마방관계자들도 호성적을 바탕으로 기쁨을 같이 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굿데이’도 올 특별경주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강자로서의 면모를 뽐내며 차기를 기약했다. 이외에 선행형 경주마임에도 종반 탄력 발휘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 ‘쥴리노프린스’, ‘사운드호크’ 등도 순위권 이상의 성적으로 선전했다.
2007년 경마가 벌써 마지막 분기에 접어들었다. 올 예정된 큰 대회에서 이들이 벌일 리턴매치를 기대키는 어렵지만 내년 한층 성장된 모습으로 최상위군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