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코모션(김수만 기수)

-국2군 4번째 도전에 나선 ‘로코모션’, 우승과 함께 향후 씨암말로서 기대치 높여
-‘열혈강자’, ‘동방최고’, ‘주말천사’ 입상의 실패의 아쉬움 딛고 차기 설욕 기대

2007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시행하는 특별, 경마대회는 총 9개 대회로 이중 유일한 국산 암말 경주가 <경남신문배> 특별경주다. 일반적으로 국산 암말 대회는 향후 우수 씨암말 경주마로서의 가치 평가를 통해 경마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대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펼쳐진 제2회 <경남신문배> 특별경주는 총 13두의 신예건각들이 대결을 펼쳤으나 결국 비인기마로 분류된 ‘로코모션’(박정배 마주)이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경주 시작 전 3세의 기대주인 ‘애니카퀸’, ‘매직모멘트’, ‘카트리나’ 등과 함께 신진강자 ‘열혈강자’가 많은 인기를 모았으나 결국 인기순위 9위인 ‘로코모션’의 우승으로 이변이 연출됐다.
지난해 4월 첫 데뷔전을 치른 ‘로코모션’은 데뷔 당시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경주를 거듭할수록 진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항시 낮은 주행자세가 돋보였던 마필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던 만큼 이번 경주 우승의 기록이 제2의 경주마 인생을 여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 됐다.
우승을 기록한 ‘로코모션’은 단숨에 국2군 강자로 탈바꿈했으나 일부 경마전문가들은 능력 평가에 대해 다소 신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 경마전문가는 “‘로코모션’은 안정된 주행자세로 인해 항시 보유한 능력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경주는 인기마들간의 치열한 견제속에 치러져 ‘로코모션’의 최선의 작전이 주효했고, 또한 입상에 실패한 경주마들 또한 우승마와 격차가 적어 미세한 전개의 유불 리가 승부를 가린 것으로 본다.”라며 능력차의 미비함을 강조했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2위를 차지한 ‘열혈강자’와 ‘동방최고’, ‘주말천사’ 등도 선전하는 모습으로 경주를 마쳤다. 내측 게이트의 이점을 안고 출전한 ‘열혈강자’는 최근 3연속 입상의 상승세를 안고 2군 강자들과 첫 대면을 했으나 결국 1/2마신차를 극복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외에 항시 기대마로 관심을 모았던 ‘동방최고’, ‘주말천사’ 등도 선전하며 순위권 이상의 성적으로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 특히 외곽 게이트의 불리함을 극복한 ‘동방최고’와 ‘주말천사’는 16조 김재섭 조교사의 위탁관리마로 “16조 사단”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이번 <경남신문배> 특별경주는 비인기마의 선전속에 인기마의 몰락이 극명하게 대조된 경주였다. 물론 암말경주라는 특성이 있었지만 현재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소속된 국2군 경주마간의 전력평준화와 혼전도를 대변화기도 했다.
기대주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경주에서 승자와 패자의 윤곽이 가려졌다. 출전마 모두 성장세의 마필이니만큼 향후 리턴매치에서는 더욱더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