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문화신문 창간 3주년 축사

경마문화신문 창간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문화가 있는 선진경마 창조를 창간 이념으로 그동안 경마문화신문이 척박한 우리 경마문화를 가꾸고 확립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경마종사자의 한사람으로서 반갑게 생각하며, 이제 어엿하게 성장한 모습으로 창립 세 돌을 맞은 점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우리 경마가 현재 겪고 있는 여러 변화중 가장 주목할 점은 국산마 생산일 것으로 생각하며, 이점에서 저희들은 매우 중요한 전화기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금년 들어 저희들은 두 가지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즉, 경마 관장 부처 이관과 국산마 중심의 경주편성이 그것입니다.
우선 경마 관장 정부부처의 농림부 이관은 국산마 생산을 더욱더 가속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경마가 하나의 여가수단에서 바야흐로 산업으로도 자리 매김 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인 것 같습니다.

아울러 금년을 기점으로 마필 도입 두수나 가격 면에서 외국산마 보다는 국산마로 확연히 중심이동이 되고 있으며, 따라서 그동안 조성단계에 있던 국산마 시장 기능이 상당히 활성화 단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불충분한 생산두수로 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과 전반적으로 외국산마에 비해서는 아직 능력이 미흡하다는 점등 여러 아쉬움은 있으나, 전체적으로 짧은 생산 역사에 비해서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또 생산이 활성화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변화일뿐더러 경마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시기로 생각되어 집니다.

국산마 생산 정책을 입안할 당시 우리 모두가 염두에 두었던 ‘국적있는 경마’, ‘혼이 있는 경마’의 어렴풋한 실체가 이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그러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겪고 있는 저희 경마종사자 모두는 모쪼록 지혜와 중지를 모아 바람직한 방향의 변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궁극적으로 문화가 살아있는 선진경마를 목표로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마문화신문의 창간 3주년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앞으로도 더욱 더 우리 경마의 발전과 나아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경마가 될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하여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서울경마장 조교사협회 회장 박진호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