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심한 운동이나 노력을 했을 때 힘들어 하거나 정상적인 호흡을 힘들어 할 때 일단 심장병이 의심된다. 심박동은 매우 빨라지고 불규칙해지며 말은 축 처지게 된다.
이렇게 축 처진 상태는 심장블럭이라는 심장병으로서 심장이 한번이나 그 이상의 박동을 하지 않고 지나치는 것을 말한다. 말은 운보실조와 사지의 떨림 등이 나타난다.
그리고 확실한 원인없이 파행을 하거나 경련을 일으키면 순환이상일 수도 있다. 또 경주 후에 급격히 기력이 쇠퇴하거나 속도가 감소되면 심장이 비정상적일 경우가 있다.
심장이상은 구조적인 경우와 기능적인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구조적인 심장이상은 말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물며 치유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선천적인 기형인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기능적인 심장이상은 드물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치유가 가능하다.
보통의 원인으로는 심장의 4개 방에 신경 분포가 잘못된 경우로서, 2개의 신경이 심장 근육의 활동을 조절하는데 심장의 한쪽 판막을 열면 동시에 다른쪽 판막을 닫게 하는 동시 활동을 하게끔 한다. 만약 신경신호가 잘못 전달되면 이런 동시활동이 잘못되어 심박동이 불규칙하게 된다.
말의 정상적인 심음은 ‘럽 덥’의 두가지 음으로 되어 있으나 정상적인 말에서도 가끔 4가지 심음이 들릴 수 있으며 음은 ‘바 럽덥 밥’으로 들린다.
말에서는 4개의 심음을 항상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박동만 규칙적이면 1개 혹은 두개의 심음이 들리지 않는 것도 비정상은 아니다. 그리고 특별히 어떤 음의 변화 즉 제1음이 약간 강해지는 것도 말에서는 정상적으로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심장 잡음이나 엉뚱한 심음 등은 어떤 형태의 심장 이상을 말해준다.
심장 잡음은 심장 판막을 통한 비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소리이다. 벨브를 통해 혈액이 새거나 거꾸로 흐르거나 해서 나는 소리인데, 역류, 부전, 폐쇄부전 등으로 불리운다.
심장 잡음은 판막구멍이나 심장으로 출입하는 혈관 등이 좁아지는 협착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심장 잡음은 말에서는 정상적인 심장 수축과 확장시에도 들릴 수 있으므로 정확히 가려내기가 어렵다.
한 유형으로 방실 폐쇄부전증이 있는데 이것은 심실과 심방 사이의 판막이 잘못된 것이다.
즉 잘못된 벨브로 인해 심실이 수축할 때 벨브가 완전히 닫혀지지 않아서 심실에서 심방으로 혈액이 역류하게 된다. 이런 역류음은 제1음의 시작에서 부터 제2음에 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다른 유형의 잡음으로서는 심실의 반월판막에서의 역류음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협착에 의한 잡음은 판막이 좁아지거나 판막에 연결되어 있는 혈관이 좁아져서 발생하며 혈관의 섬유조직의 결절에 의한 폐쇄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잡음들은 보통 정상적인 심음 사이 사이에 들을 수 있다.
심장이 커지는 것은 심장 확장과 심장 비대의 두가지 유형이 있다. 심장 비대는 심장벽이 두꺼워지는 것으로서 말의 건강에 해롭지 않으며 정상적인 말의 심장근육은 훈련에 의해 발달하며 점점 커지고 강해진다. 계속적인 고된 운동이나 너무 오랫동안 경주에 임했을 때는 심자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기도 한다.
이렇게 비대해진 심장은 심장을 싸고 있는 심낭 내에서 더 이상 확장될 여지가 없게 된다.
심장 확장은 심장 근육이 얇아지고 연약해져서 심장의 방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것을 말한다.
심장 비대와 심장 확장은 모두 다 과다한 운동, 협착 혹은 판막의 부전으로 인해 발생한다.
혈액이 판막에서 거꾸로 새어나오면 심실은 평소보다도 더 많은 양의 혈액을 저장하기 위한 보상반응으로 확장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일정 양의 혈액이 거꾸로 새어나오더라도 판막을 통해 정상량의 혈액이 박출될 수 있게 된다.
선천적인 기형 등과 같은 구조적인 심장이상은 말에서 치료할 수 없다. 기능적인 이상은 때때로 저절로 치유될 수도 있으며 수의사의 적절한 치료로 회복될 수도 있다. 말은 휴식만 계속해서 시키면 안되며 계획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오랫동안 시키는 것이 좋다.

작 성 자 : 취재팀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