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장기수협회와 제주기수회가 공동주최하고 (주)청호컴넷(대표이사 지대섭)과 제주도(도지사 우근민)가 공동후원했으며 경마문화신문을 비롯한 전문지들이 협찬한 기수와 장애인 한마음 국토기행 행사가 훌륭하게 마무리되었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와 제주육성목장 탐방 한라산등반으로 이어진 이번 행사는 장애인들도 얼마든지 일반인과 같이 일상적인 생활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이번행사에는 장애인 26명이 참가했으며 홍대유서울경마장 기수협회장을 비롯해 김재섭 김옥성 고홍석 등 기수협회 임원과 박동랑 김동균 한창민 윤대근 이성환 등 서울경마장 기수들과 허회창 제주기수회장을 비롯한 16명의 제주기수 등 26명의 기수들이 참여해 장애인들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 국토기행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수들은 장애인들의 훌륭한 버팀목이 되어 아무런 사고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정신박약이나 뇌성마비 등으로 주로 특수 교육기관에 속한 장애학생들이 중심이 되었다. 이들은 그동안 틀에 박힌 교육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기수들과 함께 국토를 기행하는 행사를 가짐으로써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갖는 기회가 외었다.
이번행사를 마친 장애인들과 기수들은 모두가 같은 인간이며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며 똑같이 존엄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기수들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 모두가 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각하게 하는 기회도 되었다.
이번행사는 홍대유 서울경마장기수협회장의 남다른 장애인 사랑이 원동력이 되어 실시됐다. 홍 회장은 양지의 집, 인강원 등 정신박약아나 지체장애인 수용시설을 지원하는 등 꾸준하게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펼쳐왔다. 경마장 기수들이 단순하게 경주마만 타고 돈벌이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이웃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함으로써 기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마에 대한 인식전환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홍대유 회장의 이웃사랑 열정은 곧 사단법인 서울경마장기수협회의 정책에 반영되어 지난해에는 기수 장애인 백두산등정 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백두산 등정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서울경마장기수협회는 올해는 제주기수회와 공동으로 장애인들과 함께 마라도까지 답사하는 기수와 장애인이 함께하는 한마음 국토기행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번행사는 특히 제주기수회와 공동으로 주최함으로써 서울과 제주기수간의 친목을 다지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서울기수 10명과 제주기수 16명이 각기 장애인 1명씩을 책임지고 행사를 진행하여 서로의 아름다운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역할이 중요시되면 될 수록 인간의 마음은 황폐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개인 이기주의에 매몰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개인 이기주의 입장에서 모든 사물을 인식하기 때문에 인정은 그만큼 메마를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7년 국가적 경제위기가 몰아닥친 이후 아직도 그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남을 돌본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채 살아가는 것이 보편화해 있다.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점점 각박해지고 있어서 서글픔마저 자아내게 한다.
이런상황에서 기수들이 보여준 이웃사랑의 실천은 감동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막막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같은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