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야간경마 축제가 시작되었다. 올해의 야간경마는 다른 어느해보다도 풍성한 이벤트들이 많이 준비돼 있어 시민들이 즐거운 휴식시간을 가질수 있게 되었다.
이제 야간경마는 해를 더할수록 수도권 시민들의 피서장소는 물론 가족단위 나들이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경마팬에 대한 서비스 제1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한국마사회는 올해 야간경마를 국민적 행사로 부각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30만평에 달하는 경마공원 곳곳에 조명시설을 설치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야간경마일에는 저녁 7시50분부터 10시30분까지 정문에서부터 입장권 매표소까지의 가로수와 관람대 남단 소나무숲에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조명을 설치하여 한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하도록 하고 있다. 또 정문과 저나광판, 경주로내 공원에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조명을 설치하여 이지못할 추억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7월29일과 8월19일에는 경마종료후 경주로내 공원에서 레이저쇼를 실시 환상적인 여름밤을 선사한다.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경마일마다 선사된다. 전통타악기로 구성된 난타와 테그노댄스의 협연이 7월21일 토요일경마 8경주와 10경주 후 시상대 앞에서 펼쳐지며 청소년댐스팀 10개팀이 참여하는 영댄스페스티벌이 7월22일 일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9시까지 1시간30분 동안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또 7월29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는  친숙한 노래와 연주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달래줄 라이브콘서트가 펼쳐진다.
7월29일 일요일경마 제10경주와 11경주 종료후에는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로 18명의 늘씬한 모델들이 등장해 수영복 패션쇼를 열게 된다. 이밖에도 8월19일 일요일경마 8경주와 10경주 후에는 풍물놀이와 북춤공연, 9경주와 11경주 후에는 파리의 명물 프렌치캉캉춤이 공연될 예정이다.
보는 이벤트 뿐만아니라 입장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20인승 및 8인승 관광마차를 운영해 경마장에서의 추억으로 간직케 할 예정이며 경주로내 공원에는 DDR 및 놀이기구를 설치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야간경마의 하이라이트 행사는 한국식 발렌타인데이인 칠월칠석(8월25일)을 기념하는 견우직녀의날 행사이다. 8월18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승마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에는 최란 이충희 부부 사회로 1000여 쌍의 커플이 참가하여 서양식 초콜릿 대신 우리 농산물을 주고받는 행사를 실시한다. 행사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인기가수의 공연 및 시낭송 행사가 곁들여진다. 특히 한갑수 농림부장관이 참석해 행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게 된다.
혹서기 경주마보호와 경마공원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특히 참여하는 스포츠로써의 경마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 89년에 처음 시행된 야간경마는 절전의 문제가 제기되념서 93년에 폐지되었다가 지난 98년부터는 매년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해를 더할수록 야간경마의 인기가 높아져 각종 기록이 갱신되는 현상도 빚어졌다.
특히 올해의 야간경마 축제는 새회장 취임이후 달라지는 경마장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경마문화제를 복원하여 큰 호응을 이끌어낸 한국마사회는 이번 야간경마 축제를 통해  다시한번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제 야간경마는 한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하는 시민축제로 승화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마관계자 모두의 노력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 공정하고 질좋은 경마가 시행되어야함은 기본이고 경마공원 입장객을 위한 서비스가 확대 보강되어야 할 것이다. 야간경마 축제를 시민의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모두가 발벗고 나서자.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