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주년 기념사 - 앞으로의 30년 보다 더 소중했던 지난 3년
            - 선진경마 문화창조의 창간 이념 더욱 드높일 터
            - 정상을 지키기 위한 노력 더욱 힘차게

메마른 대지가 사람들의 가슴을 새카맣게 태우고 있습니다. 90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이 온 국민의 마음을 숯덩이로 만들고 있습니다. 경주로에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조주로에서 선행마의 입상이 두드러지고 주파기록도 빨라지는 현상은 극심한 가뭄 탓에 말발굽에 의해 모래가 파쇄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모내기를 하기 위해 급수차까지 동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본지가 창간 3주년을 맞이합니다. 당초 저희는 성대하게 창간 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이었으나 모든 행사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전 임직원들의 뜻을 모아 행사비용을 절약하여 가뭄 극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농민들을 돕기로 했습니다.
경마문화신문은 지난 1998년6월20일 `선진경마문화창조`의 뜻을 곧추세우고 창간했습니다. 3년이라는 세월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정상의 매체로 우뚝서서 선진 경마문화 창조를 위해 매진했습니다.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경마문화신문의 모든 구성원들은 앞으로 다가올 30년보다도 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마문화신문의 첫 출발은 우리 경마산업의 구조를 튼튼히 하는데 필요한 밑거름이 되고자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경마는 여러 분야의 산업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야만 하나의 완성품으로 탄생합니다.
농민들이 경주마를 생산하고 키우는 1차산업, 경마장과 목장건설 등 각종 시설 설치의 2차산업, 경주를 시행하고 마권을 구입하는 서비스인 3차산업, 그리고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4차산업까지 서로 조화를 이뤄야만 비로소 경마라는 완성품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경마문화신문의 역할을 산업으로 분류하자면 4차산업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3년동안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혼연일체 되어 노력했습니다.
본지의 노력은 경마장에 팽배한 루머 때문에 어지러웠던 경마정보 유통구조를 크게 개선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떤 언론도 게재하지 않았던 내용들을 과감하게 다룸으로써 고급정보로 취급받던 경마정보를 일반화 상식화시키면서 공정경마 구현의 선봉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나간 3년동안 이룩한 성과에 대해 자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상에 오르기 보다는 정상을 지키기는 더욱 힘들고 어렵다는 교훈을 모든 구성원이 가슴깊이 새기면서 선진경마문화 창조를 위한 노력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갈 것을 다집합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