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칼럼 223호 불법종합지 근절에 다함께 참여하자

과천의 서울경마공원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의 한국마사회 지점에서 정부의 간행물 등록도 받지않은 불법종합지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들 불법종합지들은 본지의 경마예상 자료는 물론이고 다른 경마전문지와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스포츠조선, 스포츠투데이, 문화일보 등 경마예상을 게재하는 유명한 일간지들의 정보를 무단으로 복제하여 판매하고 있다.이는 경마전문지와 일간지들의 저작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대부분 불법종합지들은 A4용지 또는 B4용지 1장 짜리로 만들어 1부당 500원-700원을 받아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불법종합지는 50여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보통 2-3개 지점을 판매망으로 하여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대부분 지점을 판매망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경우는 한국마사회로부터 임대계약을 체결한 지점 안의 경마전문지 판매업자도 불법종합지를 제작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불법종합지는 끼워팔기는 물론 경마장 분위기를 혼탁하게 하는 주범으로 등장하고 있다. 불법종합지의 법적인 문제는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깨끗한 경마장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것으로 작용해 더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이처럼 불법종합지들이 활개를 치자 저작권 침해를 당한 경마전문지와 일간지들이 불법종합지를 근절시키기 위한 행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경마전문지들은 정부로부터 간행물등록도 받지않은 채 저작권을 침해한 불법종합지에 강도높은 근절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경마뉴스, 경마명승부, 경마문화신문, 경마팬신보, 서울경마, 스포츠경마, 신마뉴스, 신세대경마, 열전경마, 필승경마, 한국레저경마 등 11개 경마전문지 대표들은 주식회사 천리마유통이라는 경마전문지 판매회사를 설립해 편의점 등에 직접 경마전문지와 예상을 종합한 종합지를 판매하고 있다. 각 경마전문지는 각사 임직원은 물론이고 유통회사의 임직원, 판매계약을 체결한 판매인 등을 총동원해 강도높은 불법종합지 근절을 위한 실천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불법종합지가 발견될 경우 저작권을 침해한 현행범으로 간주하여 각 전문지의 임직원은 물론 경마전문지 판매 유통회사인 천리마유통의 임직원과 판매 계약을 체결한 판매인이 현장에서 찢어버리도록 하고 있다.
불법종합지의 횡행은 경마질서를 어지럽히는 것만으로 끝나지않는다. 이들 불법종합지들로 인해 경마팬은 경마팬대로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할수 있다.각 경마전문지와 일간지가 예상한 자료중 예상마번 위주의 단순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어 한탕주의 사행심만 부추기는 원흉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마는 분석과 추리를 통해 적중의 쾌감을 맛보는 지적인 게임이다. 기억력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자료를 대입시켜 우승마를 가려낼때 경마의 진정한 즐거움을 맛볼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법종합지들은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경마팬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볼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불법종합지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법원의 판례가 있기 때문에 근절운동이 큰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법종합지 근절운동의 핵심은 독자일 수밖에 없다. 독자여러분께서 스스로 불법종합지를 구입하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독자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이 경마장 분위기를 깨끗하게 만든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