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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서 선정하는 2001년 5월 월간MVP기수에 지하주 기수가 선정됐다.
지하주 기수는 5월 한달동안 16번 경주에 나서서 3승과 2위 5회를 기록하며 승률 18.8%, 복승률 50%를 기록했다.
5월 MVP 후보에 오른 다른 후보(박태종·임대규·최봉주·우창구)들에 비해 성적에서는 다소 열세를 보였지만,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결과 본지 인터넷 경마팬 투표결과〈표1〉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인터넷을 통한 경마팬 투표결과 총 556명의 경마팬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비록 3승에 불과하지만 코리안더비 우승과 인상적인 경주를 선보인 지하주 기수가 190명에게 표를 얻어 점유율 34.2%를 기록했다.
한편 5월에 8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박태종 기수도 꾸준한 인기를 보여 22.7%(126명)의 표를 얻었다.
지하주 기수는 5월 첫 경마일인 6일 일요경마에는 ‘에어포스원’ 1두에만 기승해 5위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둘째주 토요경마(12일) 4경주와 10경주에서 ‘찰고무’와 ‘용사위’에 기승, 2위 입상을 기록하며 도약을 예고했다.
이후 13일(일) ‘영등축제’, 26일(토) ‘대호령’등 비교적 인기가 낮았던 마필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진가를 다시한번 발휘했다.
MVP선정의 결정적인 요인은 코리안더비 우승인데, 당시 지하주 기수는 오크스배 준우승마인 ‘햇빛마을’에 기승했으나 다른 마필의 그늘에 가려 인기 7위에 불과했으나 우승을 차지하며 경마팬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하주 기수는 데뷔 초기부터 경마팬으로부터 많은 주목받았다. 바로 첫 기승이었던 95년 7월 22일 3경주에서 ‘해피키’로 우승을 한 이후 곧바로 6경주에서 ‘골드플라워’로 2연승을 거두며 ‘무서운 신인’이 된 것이다.
또한 수습딱지도 떼지 못했던 99년 11월 SBS배 경마대회에 ‘슬레잇런드레이크’에 기승, 놀라운 추입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하주 기수는 언뜻보면 장난기 많은 고교생을 떠올릴 수 있게 한다. 항상 웃음을 띤 얼굴과 불쑥 내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선사한다.
현재까지 그가 올린 승은 총 83승이다. 1백승을 넘어선 후배가 있음을 생각하면 아쉬운 승이다. 그러나 최근 그의 행보를 감안해 보면 앞으로 큰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표1〉
기수명 득표수 득표율 5월 성적
지하주 190 34.2% 16/3/5
박태종 126 22.7% 52/8/9
임대규 101 18.2% 31/4/4
최봉주 80 14.4% 33/6/4
우창구 59 10.6% 23/5/3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지하주 인터뷰)
― 본지에서 선정하는 월간MVP에 처음으로 선정됐다. 선정 소감은
▲ 우선 저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많은 경마팬과 경마문화신문 독자께 감사를 드리고, 이런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
다른 기수에 비해 그다지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닌데도 팬들께서 저를 이쁘게 봐준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잘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 최근 성적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결이 있다면
▲ 특별한 비결은 없다. 소속조의 모든 분들이 열심히 하고, 경주중에도 최선을 다하다보니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교사님의 작전지시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점 또한 좋은 성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
― 추입마로 인상적인 우승을 여러차례 보였는데, 좋아하는 경주마 스타일은
▲ 배당이 나왔던 경주에서 추입으로 우승을 했던 경우가 몇 번 있어서 그런지 추입마와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개인적으로는 선입마를 선호하는 편이다. 우선 작전을 전개하기가 편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경주에선 선·추입을 구분짓지 않고 레이스 흐름에 맞춰 경주에 임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외곽코스를 선호했는데, 최근 안쪽 코스로 경주를 하는 것은 경주에 따라 좀더 편한 진로를 택하기 때문이다.
―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계획이자 목표이다. 특별하게 기간을 정해놓고 목표를 세우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다음에는 성적으로 월간MVP에 선정되고 싶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