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상반기 마지막 축제
-총상금 8천만원 놓고, 상승세 마필 14두 출사표 던져
-‘차지유어글래스’ 객관적 우세 속, 2위권 혼전 불가피

2001년 상반기를 결산하는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가 다음주 일요일 제9경주 1400m 거리로 펼쳐진다. 총 상금 8천만원을 놓고 전력 급상승세의 3군 마필 14두가 도전장을 던진 이번 대회에서는 1400m라는 다소 짧은 거리에 걸맞게 선행형 각질의 마필들이 대거 출전, 경주 초반 불꽃튀는 선행싸움으로 흥미가 배가될 전망이다. 1998년 13회부터 작년 15회 대회까지 1군 5세 이하마 오픈경주로 치러졌던 스포츠서울배는 올해 군별 경마대회로의 전환과 함께 3군 경주로 부활하게됐다. 이번 대회의 우승 1순위는 괴력의 도주마 ‘차지유어글래스’가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힌다. 호주산 4세 암말로서 데뷔 후 치른 네 차례의 경주를 엄청난 주파기록과 함께, 2위마를 대차로 따돌리며 파죽의 4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3군 승군전인 직전경주 1400m 거리에서는 비교적 강한 상대들과 편성되어 고전하리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1분 27초 2라는 근래 보기 드문 호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괴력을 보였다. 경주 당일 선행싸움이 관건이나, 뒷심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차지유어글래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주 초반 ‘차지유어글래스’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선행마는 각각 4전 3승 2위 1회를 기록중인 ‘론이글’과 ‘핫라인’이다. 특히 16조 박원선 마방의 차세대 건각으로 기대를 모으는 ‘론이글’은 직전 두 차례의 1400m 경주에서 1분 29초 중반의 호기록으로 입상함으로서, ‘차지유어글래스’의 단독선행을 그냥 놔두지 만은 않을 견제세력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최근 41조 마방의 무서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쌍두마차 ‘부움’과 ‘시아랜’의 행보가 올해 스포츠서울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직전경주에서 59Kg의 무거운 등짐으로 1400m 거리 도전하여 강호 ‘마타라’를 여유있게 제압한 ‘부움’은 특유의 선입작전으로 우승을 노릴 전망이다. 만약 ‘시아랜’이 초반 선두권에 가담하여 ‘차지유어글래스’를 견제한 다음, 결승주로에서 ‘부움’이 추입하는 양동작전이 펼쳐진다면 우승트로피의 향배는 미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지난 스투배, 스포츠조선배에서 아쉬운 2,3위를 기록한 ‘화주’와 각각 2세 암말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막강해’와 ‘세춘’이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경주 내내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할 전망이다.

순 마명 산지  성별  연령  조교사  마주명  6개월승수 6개월상금  1년상금  
1 차지유어글래스  호 암 4 이왕언  범양해운  0 14,961 천 18,591 천
2 론이글  뉴 거 4 박원선  양재열  0 14,919 천 14,919 천
3 핫라인  뉴 암 3 이인호  오만준  0 15,243 천 15,243 천
4 시아랜  뉴 거 3 이종구  정봉태  0 16,106 천 16,106 천
5 부움  뉴 거 4 이종구  최인재  0 14,419 천 14,419 천
6 화주  호 암 4 김정진  김광동  0 12,902 천 19,726 천
7 페리앤쓰  호 암 3 김양선  김랑운  0 4,150 천 18,101 천
8 스타퓨필  뉴 암 4 강석철  신동호  0 7,032 천 12,114 천
9 막강해  호 암 2 김춘근  이동언  0 12,230 천 12,230 천
10 글로벌스타  한 암 4 지용철  이수길  0 13,363 천 18,099 천
11 세춘  호 암 2 김충근  장세창  0 14,933 천 14,933 천
12 엔젤  한 암 5 박대흥  남승현  0 2,833 천 8,897 천
13 훈장  한 수 4 강석철  송숙자  0 11,060 천 14,594 천
14 플루이드  호 암 3 지용훈  박시용  0 2,879 천 16,080 천

【손성호 기자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