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5만2천·최고 16만1천명 입장, 매출액 1천1백억 신장
―축제로 완전히 뿌리 내려
―우리 농산물 애용 위한 이벤트 “대호황”

2001 야간경마축제가 화려한 조명을 뒤로하고 막을 내렸다.
지난달 21일(토)부터 4주간 펼쳐졌던 야간경마축제는 입장인원과 매출액 면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도심 속의 축제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경마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과 볼거리 풍성한 이벤트,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 편성 등 종합적인 흥행 요소를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먼저 입장인원을 살펴보면, 야간경마가 펼쳐졌던 경마일 8일 동안 평균 입장인원은 15만2천1백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무려 1만7천명이나 늘어난 숫자다.(지난해는 13만4천7백명)
특히 야간경마 첫 날이었던 7월 21일에는 16만1천6백여명이 경마공원을 찾아 야간경마 기간 중 최고 입장인원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매출액에 있어서는 총 5천63억원으로 일 평균 6백32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백39억원 증가, 28%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중 7월 22일(일)에는 6백88억원의 매출액이 기록돼, 바야흐로 일 평균 매출액 7백억원 시대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비록 입장인원과 매출액을 통해 드러난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올 해의 야간경마는 외형적으로 볼 때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성공작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한편, 야간경마 기간 동안의 히어로는 기수 부문 우창구, 조교사 부문 지용철·김양선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창구(31조)는 7승,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승률19.4%, 복승률 25%로 당당히 다승1위에 랭크됐고 이밖에 김동철·김창옥 기수가 나란히 6승씩을 기록,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명근·안병기·정호익 기수도 각각 4승을 기록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지용철·김양선 조교사도 6승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했으며, 신우철, 정지은 조교사가 5승으로 뒤를 이었다.
온갖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야간경마에서는 배당률 면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먼저 복승식 평균 배당률이 29.89배로 지난해 23.79배보다 6배정도 높게 형성됐으며, 최고배당은 8월 18일(토) 7경주에서 ‘대희망’과 ‘천마총’이 공동입상하며 기록한 5백3.9배였다. 더욱이 그 경주의 쌍승식은 1천5백29.6배라는 초고액을 기록해 짜릿한 고배당의 재미도 함께 선사했다.
경주 외적인 면에서는 경마공원전역을 환상적으로 물들인 야간조명과 수영복 패션쇼, 프렌치 캉캉춤, 난타공연을 비롯해 초청가수 공연 등이 펼쳐져 휴식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경마팬들의 뇌리에 남은 것은 명마 ‘대견’의 은퇴식. 경주마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던 ‘대견’은 많은 팬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고 있다.
올해의 야간경마는 외형지표의 꾸준한 성장과 서비스 실명제 실시로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서비스 제공, 그리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한 축제화 등으로 정리할 수 있으며, 신관람대가 오픈하는 내년에는 더욱 알찬 야간경마축제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기수 성적 리스트
우창구 36/7/2, 승률 19.4  복승률 25
김동철 23/6/4  승률 26.1  복승률 43.5
김창옥 27/6/3  승률 22.2  복승률 33.3
김명근 40/4/5  승률 10.0  복승률 22.5
안병기 19/4/3  승률 21.1  복승률 36.8
정호익 10/4/0  승률 40    복승률 40
  
조교사 성적 리스트
지용철 35/6/2  승률 17.1  복승률 22.9
김양선 29/6/2  승률 20.7  복승률 27.6
신우철 27/5/5  승률 18.5  복승률 37.0
정지은 22/5/4  승률 22.7  복승률 40.9
박원선 23/4/3  승률 17.4  복승률 30.4
최혜식 15/4/3  승률 26.7  복승률 46.7
김대근 26/4/1  승률 15.4  복승률 19.2
곽영효 18/4/0  승률 22.2  복승률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