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마로는 최초로 1분00초대 기록 작성

국산 신마가 드디어 1000m, 1분01초대의 벽을 무너뜨렸다.
주역은 10조 김정진 조교사의 관리마 ‘이른아침’(마주 윤강렬).
데뷔전이었던 ‘이른아침’은 2번 게이트를 배정 받아 순발력을 발휘하며 선두에 나섰고, 결승선에 다가설수록 괴력을 발휘하며 “1분00초5”라는 탁월한 주파기록을 작성했다.
이로써 국산마로서는 최초로 1분00초대의 기록에 진입했다.
이날 ‘이른아침’이 뛰었던 거리를 구간별로 세분화해보면 초반에 선두로 나섰으나 순발력은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 초반 시속이 53.3km/h(출발점에서 200m까지)로 보통 선행마라면 작성할 수 있는 속도다.
중반 400m의 속도도 63.9km/h(중반 300m 구간)로 빠른 주파기록을 작성하는 마필이라면 누구나 낼 수 있는 속도다.
주파기록을 확연하게 앞당길 수 있었던 마지막 500m 구간, 추입마 이상의 막강한 스퍼트를 내며 59.8km/h라는 엄청난 후반 시속을 작성했다. 3화롱 타임은 36초2(라스트 400m 구간).
그래서 ‘이른아침’의 최고 기록 경신의 원동력은 순발력이 아닌 지구력이라 평가 내릴 수 있다.
데뷔전을 치렀던 ‘이른아침’이 이와 같이 좋은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마필 능력을 기본으로 지난주 경주로 상태가 비록 5%의 건조 주로였지만 최근 비로 인해 모래가 많이 씻겨져 내려간 상태였고(특히 4코너 부분), 준우승을 차지한 ‘허니비’가 좋은 경쟁자였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로서 ‘이른아침’은 ‘지구대’(1:02.4), ‘정일’(1:02.0), ‘달려라’(1:01.6), ‘상승가도’(1:01.4), ‘에스키모’(1:01.1)에 이어 6번째 국산마 1000m 최고 주파기록 보유자가 됐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표〉 역대 국산마 1000m 최고 주파기록 변천사
1996년 12월 8일 지구대   1:02.4
1998년  6월13일 정일     1:02.0
1998년  9월20일 달려라   1:01.6
1999년  7월30일 상승가도 1:01.4
1999년 11월20일 에스키모 1:01.1
2001년  8월18일 이른아침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