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MVP 선정을 계기로 도약하는 기수 되겠다”
본지에서 선정하는 7월 월간MVP기수에 강명준 기수가 선정됐다.
강명준 기수는 7월 한달동안 21번 경주에 나서 3승과 2위 1회를 기록하며 경마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경마팬이 선정하는 월간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본지 기자단이 선정한 7월 MVP 후보에는 우창구(31전 7승 2위 4회), 김창옥(23전 6승), 정호익(11전 5승 2위 1회), 박복규(15전 5승 2위 1회), 최기홍(18전 4승 2위 5회), 김명근(31전 4승 2위 4회), 강명준(21전 3승 2위 1회) 등이 올랐다.
강기수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성적에서는 다소 열세를 보였지만, 인상깊은 경주를 선보인 결과 본지 인터넷 경마팬 투표결과〈표1〉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강명준 기수는 7월 14일(토) 10경주에서 ‘참수리’에 기승, 1위를 차지하는 쾌조를 보였다. 이후 야간경마로 펼쳐진 28일(토) 5경주에서 최하 인기마였던 ‘선인봉’의 선행승을 이끌면서 단승식 84.5배, 복승식 2백43.2배의 고배당을 선사했다. 또한 8경주에서는 ‘차지유어글래스’와 호흡을 맞추며 하루 2승을 추가했다.
기수양성소 14기 출신인 강명준 기수는 올림픽이 열리던 88년 4월 기수면허를 취득했지만, 당시 신인기수는 보수교육을 6개월동안 받는 제도가 있어 실질적으로 경주로에 데뷔한 것은 10월부터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몇몇 기수와는 달리 그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었다. 14년이란 짧지 않은 기간을 지나면서 그가 거둔 승수는 이제 60승.
그동안 오르지 않는 성적에 속앓이를 한 적도 많았지만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새벽훈련이 끝난 뒤 기수숙소 체력단련실에서 체력관리를 하고 있는 강기수는 안양에서는 알아주는 ‘물개’다.
9년전부터 시작한 수영실력은 자타가 인정한다. 안양시 수영협회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최한 대회에 출전해 배영부문에서 재작년, 작년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레이스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조교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때가 가장 괴롭다고 얘기하는 강기수는 최봉주 선배가 자신에게 기회를 준 ‘아파치’에 기승해 우승을 했을 때가 가장 짜릿했다고 한다. 몇 달에 걸쳐 훈련을 담당하면서 조금씩 걸음을 늘어나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아슬아슬하게 우승을 했을 때는 세상 모두를 가진 것 같았다고 얘기한다.
아직까지 큰 빛을 발하지 못했던 강명준 기수. 그러나 그는 자신을 기억해주는 경마팬들의 성원을 발판삼아 성큼 도약하는 기수로 거듭날 것임을 굳게 다짐하며, 경마팬에게 자신을 지켜봐 달라고 부탁한다.
〈표1〉
기수명 득표수 득표율
강명준 80 23.7%
최기홍 56 16.6%
박복규 55 16.3%
우창구 44 13.0%
정호익 27 8.0%
김명근 24 7.1%
김창옥 15 4.4%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지하주 인터뷰)
― 본지에서 선정하는 월간MVP에 처음으로 선정됐다. 선정 소감은
▲ 우선 저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많은 경마팬과 경마문화신문 독자께 감사를 드리고, 이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이왕언 조교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22조로 옮긴 것이 성공적으로 보이는데
▲ 최근 성적이 좋을 수 있었던 것은 조교사님이 기대하는 마필에 기승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22조 마필에 오래 기승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좋은 말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작전지시가 적절하게 맞아 떨어진 점도 크게 작용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
― 좋아하는 경주마 스타일은
▲ 선행이나 선입형 마필을 좋아한다. 추입마에 기승해 입상했을 때 짜릿한 감은 있지만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 많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선입형 마필은 기승이 편하고, 진로방해를 받을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물론 기승기회가 오면 선·추입을 가리지 않고 마필습성에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한다.
―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이번 월간 MVP 선정을 기회삼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