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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야간 경마가 시작된 지난주, 쉼 없이 고배당이 터지며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토요일, 일요일 총 24개 경주 중 쌍승식 포함 30배 이상을 기록한 경주가 무려 7개에 달했다.
이중 1백배 이상이 기록된 경주는 일요일 제4경주로 복승식 1백2.5배, 쌍승식 2백27.3배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경마팬들에게 더욱 인상적인 경주는 토요일 제11경주로서 ‘노셋’으로 우승으로 쌍승식 96.7배가 기록된 것과, 일요일 제9경주(ITC배 특별)의 ‘글라이딩호크’의 준우승도 쉽게 잊혀지질 않는 장면이다. 또한 일요일 마지막 경주로 펼쳐졌던 제12경주의 ‘황금봉’의 준우승도 장대같이 퍼부엇던 비와 함께 이변의 한 장면으로 기억 될 것이다.
지난주 성적을 지난해와 비교해 본다면 올해가 확연히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30배 이상의 경주만을 비교해 봤을 때 지난해는 3개에 불과하다. 최고 배당도 복승식 67.1배가 최고를 이룬다.
야간 경마가 시작된 지난주 고배당 현상들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첫 번째 월말과 휴장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출전 두수 부족으로 경주가 가까스로 성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주만큼은 월말과 휴장이라는 시간적 요인이 출전 두수를 증가하게 했고, 자연스럽게 경주 양상을 혼전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와 같은 첫 번째 요인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두 번째는 우박을 연상케 할 정도로 장대 같이 쏟아진 비에 기인한다. 심지어 비로 인해 출발 시간이 지연됐던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선행형 마필들이 득세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황금봉’, ‘글라이딩호크’, ‘백두거인’, ‘한길’등이다. 아마 이 요인이 지난해에 비해 고배당 발생률을 높인 직접적인 이유라 생각된다.
야간 경마가 절정을 이룰 이번 주, 특히 휴장을 바로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고배당 흐름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