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강자, 무비동자, 즐거운 파티

- 2인자 설움 ‘무비동자’, “무관 설움, 반드시 푼다!!”
- 약방의 감초 ‘즐거운파티’, “경주는 끝나봐야 안다!!”
- 국산 3세 ‘비호돌이’,‘으뜸왕’ “어린 게 더 무섭다!!”
- 최고의 복병 ‘연승시대’, ‘기원’ “누가 우리를 깔보나!!”

“경마대회 최초로 같은 대회 3연패 달성을 이뤄낼까?”
‘새강자’의 대회 3연패에 초점이 모아지는 제17회 마사회장배 경마대회가 여름휴장을 앞둔 오늘 제8경주에 펼쳐진다.
명실상부한 국산마 최강자를 꼽는 이번 마사회장배 경마대회는 총상금 1억5천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으며, 모두 10두의 경주마가 1800m를 겨룰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주마는 역시 ‘새강자’. 99년에 당대 최강자인 ‘당대제일’을 꺾으면서 국내산마 최강자로 등극한 ‘새강자’는 지난해 61kg이라는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다시 한번 마사회장배를 거머쥠으로써 최고의 자리를 지킨 바 있다. 물론 지난 2월 ‘자당’과의 맞대결에서 무너진 후 시련의 시간도 있었지만, 다시 재기에 성공해 2연승을 거두며 정상 복귀를 위해 재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새강자’에 강력한 적수는 역시 ‘무비동자’. 데뷔후 단 한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을 만큼 기복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최근 2연승을 거두며 녹녹치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우승 후보인 ‘새강자’로선 가장 신경에 거슬리는 상대마로 지목된다. ‘자당’과 ‘새강자’의 그늘에 가려있던 ‘무비동자’는 최근 ‘자당’을 거푸 침몰시킨 데 이어, ‘새강자’마저 격침함으로써 그간의 울분을 씻어낸다는 각오다.
또 하나의 우승 후보인 ‘즐거운파티’.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이후 과도한 부담중량으로 인해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지난 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입증한바 있다. 경주마다운 끈끈한 근성이 최고의 강점으로 꼽혀, 상대마들이 조금만 틈을 준다고 해도 비집고 나올 능력을 지니고 있다.
국산마 판도를 제패하고 있는 3강에 도전하는 신진세력은 지난 코리안더비에서 각각 2위, 3위를 차지한 ‘으뜸왕’과 ‘비호돌이’를 꼽을 수 있다. ‘세대교체’를 외치며 출전한 2두의 마필은 비록 전력상 다소 약체에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담중량의 이점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차세대 건각이란 점에서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는 ‘기원’, 최근 입상 탈락으로 충격을 주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기본능력을 보유한 ‘연승시대’도 감량 이점을 안고 종반 기습을 노릴 복병들로 지목할 수 있겠다.
결국 이번 17회 마사회장배 경마대회는 ‘새강자’, ‘무비동자’, ‘즐거운파티’라는 기존 3강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으뜸왕’과 ‘비호돌이’같은 신진세력들의 도전이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느냐에 초점이 모아진다. 문화일보배 경마대회가 2군 경마대회로 격이 낮춰지면서, 이제 유일하게 남은 국산1군 최강자들의 맞대결 경주인 마사회장배 경마대회.
출전하는 경주마들의 면면히 빛나는 만큼, 명승부가 펼쳐져 오랜 기간 경마팬들에게 회자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중회 기자ringo@krj.co.kr】

빅건- 선행작전 기본으로 도전
▲프로필: 한국산, 수, 4세
▲전적: 16전 5승 2위 1회
▲조교사: 김점오 조교사
▲기수: 안병기 기수
▲인터뷰: 1번 게이트라는 출발지 이점도 있고, 선두력 보유한 마필이라 안정적인 선행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강자가 많은 편성이라, 여의치 않을 경우 꼭 선행을 고집하지는 않겠다.
객관적인 능력상 한 수 아래임을 부인할 수 없고, 큰 기대치를 가질 수는 없지만 출전한 이상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 (17조 김점오 조교사)

새강자 - 승산은 50%, 전력 투구로 도전
▲프로필: 한국산, 거, 5세
▲전적: 23전 20승
▲조교사: 박원선 조교사
▲기수: 이성일 기수
▲인터뷰: 사실 한 여름이라 부담중량에 더욱 민감한 편인데, 60.5kg을 부여받아 다소 버겁다는 느낌이다.
‘무비동자’와 ‘즐거운파티’를 강력한 상대마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 외 신예 세력들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러나 ‘새강자’가 워낙 기본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50% 정도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와 변함없는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사양관리라 기타 준비 상태도 만족할만 하다. (16조 박원선 조교사)

자굴산 - 부담 없이 추입으로 도전
▲프로필: 한국산, 4세, 거세마
▲전적: 21전 3승 2위 4회
▲조교사: 이용준 조교사
▲기수: 박수홍 기수
▲인터뷰: 상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성적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야말로 부담 없이 큰 대회를 뛰어보기 위해 출전했다.
전형적인 추입마로 레이스가 잘 풀린다면 막판 한발로 순위권 진입을 시도해 볼 것이다. 대회를 앞두고 양호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박수홍 기수가 기승한다. 강자들과의 레이스로 걸음이 늘길 기대해 본다. (37조 이용준 조교사)

무비동자 - 마필 상태 최상, 선전 기대
▲프로필: 한국산, 5세, 거세마
▲전적: 24전 16승 2위 4회
▲조교사: 안해양 조교사
▲기수: 우창구 기수
▲인터뷰: 59kg의 부담중량을 짊어졌는데, 객관적 강자인 ‘새강자’와 1.5kg 차이에 그쳐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또한 상대마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만큼, 입상을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소속조 기수의 기승정지로 이번에는 우창구 기수를 기승시켰는데, 능력 있는 기수인 만큼 마필 능력을 잘 유도해 줄 것으로 믿는다. 마필 상태는 최상이다.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해 선전해주길 기대해본다. (26조 안해양 조교사)

기원 - 상승세 전력, 최대한 발휘한다
▲프로필: 한국산, 수, 4세
▲전적: 12전 5승 2위 1회
▲조교사: 박흥진 조교사
▲기수: 문정균 기수
▲인터뷰: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최고의 상승세에 있어, 기량 검증 차원에서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
이왕이면 최근 경주와 마찬가지로 선행작전을 구사할 예정이지만, 발빠른 마필이 많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입상에 대해 큰 기대치는 가지기 어렵지만 출전한 이상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 (38조 박흥진 조교사)

즐거운파티 - 컨디션 점검 끝, 입상 도전
▲프로필: 한국산, 암, 5세
▲전적: 23전 9승 2위 7회
▲조교사: 박대흥 조교사
▲기수: 김형수 기수
▲인터뷰: 암말이란 점에서 56.5kg의 부담중량은 다소 버겁다는 느낌이다. 또한 최근 싸웠던 상대에 비해 무척 강한 상대를 만났기 때문에 쉽지 않은 한판승부가 될 것이다.
‘즐거운파티’는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 이후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근성이 좋고 기본능력도 좋은 경주마다. 또한 최근 계획된 훈련과정을 잘 소화해내며 상태도 상당히 양호해 보인다. 만만치 않은 상대와의 싸움이지만,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 (18조 박대흥 조교사)

대복 - 컨디션 양호, 이변 노린다
▲프로필: 한국산, 수, 5세
▲전적: 25전 5승 2위 2회
▲조교사: 배대선 조교사
▲기수: 지하주 기수
▲인터뷰: 오랜만에 기승하는 것 같다. 사실 강자도 많고, ‘대복’의 능력을 봤을 때 입상권 도전은 다소 벅찬 감도 있다.
그러나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열심히 훈련시키고 출전하기 때문에 충분히 복병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복’은 최근 다소 부진한 편인데, 이번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최근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다. (지하주 기수)

비호돌이 - 보유한 능력, 최대한 발휘하길 기대
▲프로필: 한국산, 수, 3세
▲전적: 9전 5승 2위 2회
▲조교사: 김정진 조교사
▲기수: 김동균 기수
▲인터뷰: 능력 검증을 위해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거리적으로 부담이 없기 때문에 마필의 모든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은 최상이다. 마필 특성에 맞게 추입 작전으로 임할 것이며 김동균 기수가 기승한다. 보유한 능력에 비해 큰 대회 입상운이 없는데 이번 경주에서 그 아쉬움을 풀었으면 한다. (10조 김정진 조교사)

연승시대 - 부담중량 이점, 최대한 살린다
▲프로필: 한국산, 수, 4세
▲전적: 15전 6승 2위 3회
▲조교사: 고옥봉 조교사
▲기수: 박을운 기수
▲인터뷰: 오랜만에 경마대회에 출전한다. 최근 일반경주에서 늦발주로 인해 입상에 실패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기본능력상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경주마다.
56.5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았는데, 최근의 과중량에 비해서는 가벼워진 중량이다. 비록 상대가 막강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감량 이점을 최대한 살려 도전할 것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보겠다. (40조 고옥봉 조교사)

으뜸왕 -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
▲프로필: 한국산, 수, 3세
▲전적: 15전 3승 2위 3회
▲조교사: 황의성 조교사
▲기수: 김옥성 기수
▲인터뷰: 지난 코리안더비 준우승 이후 컨디션 점검을 위해서 휴식기를 가졌다. 다소 출전주기가 길어지긴 했지만, 마필 컨디션이나 대회를 앞두고 준비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좋다.
직전 더비 이상의 강자를 만났다. 상당히 벅찬 승부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지만, 상승세에 있는 경주마인 만큼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다. (51조 황의성 조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