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후에는 1700m, 1800m 경주 안 열려
야간경마 기간동안 1900m 출발지가 100m 앞당겨져 치러진다. 즉 1800m 출발 지점에서 1900m 경주가 열리는 것. 그 이유는 반대편 내측주로에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 내린 부득이한 조치라고 한다. 일반적인 1900m 경주의 통과구간을 살펴보면, 결승선의 내측주로에서 출발해 4코너 통과지점에서 외측주로에 진입, 결승선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하지만 야간경마에서는 반대편 내측주로에 조명시설이 없는 결과, 2코너 지점에서 외측주로로 직접 통과하는 코스를 설정하고있다. 반대편 내측주로를 비켜가기 위한 고육지책인데, 여기서 늘어나는 100m 거리를 소화하기 위해, 1800m 출발지점에서 1900m 경주를 치르는 것이다. 그리고 역시 내측주로를 통과해야만 하는 1700m, 1800m 경주는 일몰시간 후에는 열리지 않도록, 가급적이면 8경주 이전에 치르는 방향으로 경주를 편성하고있다. 마사회 주로조경팀의 관계자는 반대편 내측주로에 조명시설이 없는 이유에 관해, “외측주로를 통과하는 경주마들이 내측주로의 조명에 가려, 관람대 기타 카메라의 시야에서 안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야간경마 시즌에 밝힌 불야성 같은 조명빛이 경주관람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1900m 경주의 출발점이 100m 앞으로 당겨졌는데, 이러한 변화가 경주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꼼꼼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손성호 기자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