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최고의 국산 2세마를 자랑하는 10조(김정진 조교사), 구매마 또한 대부분 개별 거래라 그 신비로움은 더욱 커진다.
그중 올해 첫 씨수말로 데뷔한 ‘타임스타’의 자마 ‘황금여신’에 대한 10조 김정진 조교사의 기대치는 이만 저만 한 것 같지 않다.
개별 거래가 2천만원이란 점에서도 일면을 엿볼 수 있고, 경주마의 등용문 능력검사에서도 1:05초0이라는 좋은 기록으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비록 능력검사였지만 발빠른 순발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황금여신’, 혈통에서 그 가능성을 점쳐 본다.

- 씨수말 ‘타임스타’
‘타임스타’는 ‘라시그니’와 함께 1998년부터 교배를 시작했다. 노던댄서 계열로 중·장거리에 활약이 많았던 MANILA(마닐라)의 자마로 ‘타임스타’역시 16전 5승 2위 5회의 성적이 대부분 1800m 이상 장거리에서 일궈냈다.
그래서 한마디로 ‘타임스타’는 장거리 혈통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 씨암말 ‘금슬’
‘금슬’은 우리나라에서 경주마로 활동하다가 씨암말로 데뷔해 첫 자마를 생산해 냈다. C2(2군)까지 승군했으며 장거리보다는 단거리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금슬’의 혈통 자체가 단거리 혈통임을 고려할 때 혈통과 실전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예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한마디로 ‘금슬’은 단거리 혈통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혈통적으로 봤을 때 ‘황금여신’은 장거리와 단거리가 적절히 조합된 이상적인 혈통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능력검사시 발휘한 ‘황금여신’의 순발력은 씨암말인 ‘금슬’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으며, 여기에 ‘타임스타’의 지구력을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대박 느낌을 가져볼 수 있는 신마다.
다만 ‘타임스타’가 혈통상으로는 중·장거리 혈통이지만 잔디 주로에서 뛰었던 마필임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모래 주로에 어느 정도 적응력을 보일 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겠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