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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부움’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예상보다 ‘부움’의 우승 과정은 쉽지 않았다.
1400m ITC배 특별경주로 펼쳐진 지난주 일요일 9경주에서 ‘부움’은 끈질기게 물고늘어진 ‘글라이딩호크’를 근소한 코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부움’은 지난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이후, ITC배 특별경주를 거머쥠으로써 명실상부한 신예 강호로 자리 매김 했다.
이번 ITC 특별경주는 1400m라는 단거리 특성상, 초반부터 치열한 선행경합이 불가피했다. 6번 ‘테라’(천창기), 5번 ‘글라이딩호크’(이주용), 4번 ‘눈웃음’(배휴준) 등이 초반부터 선행경합을 펼치는 가운데, 우승 유력마였던 1번 ‘부움’은 스타트가 썩 좋지 않아서 4번째로 자리를 잡았다.
4코너까지 치열한 몸싸움이 이어졌던 이번 경주는 4코너를 돌면서 선행 싸움을 벌였던 경주마중 5번 ‘글라이딩호크’만이 선두로 치고 나오는 가운데, 외곽에서 1번 ‘부움’의 반격이 이어졌다. 결국 결승선까지 치열하게 둘 만이 싸움을 벌였고, 뒷심에서 근소하게 앞섰던 1번 ‘부움’의 코 차 승리로 종결됐다.
지난해 스포츠서울배에서 2위를 차지하며 유독 1400m에 강점을 보였던 ‘글라이딩호크’는 최근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모으지 못했지만, 의외의 선전으로 2위를 차지하며 복승식 46.8배의 고액배당을 터트렸다. 반면, 인기 2위의 7번 ‘황토밭’(박태종)은 종반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늦은 추격에 그치며 3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했다.
우승을 차지한 ‘부움’은 41조 마방에서 ‘울프사일런서’에 이은 또 하나의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는 신예 강자. 500kg이 넘는 육중한 체구에 뿜어 나오는 파워와 끈기를 겸비한 경주마로 평가된다.
앞으로 외국산마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명마로 거듭날 수 있는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