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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새벽 4시 경마 미시행 결정, 오전 7시에 강행키로 상황 반전
―오전부터 기상상태 호전됐으나 3경주 발주 무렵에 잠깐 집중 호우 내리기도
37년 만에 사상 최악의 집중호우가 몰아 닥친 지난 15일(일)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 여부를 놓고 긴박한 논의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순간 집중호우로 많은 국민이 수해를 입었던 이날 새벽4시, 한국마사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경마의 정상 시행 여부를 놓고 논의, 고심 끝에 미시행키로 1차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윤영호 한국마사회장은 현장을 면밀히 둘러본후 조상록 경마운영본부장에게 경마시행 검토를 적극 지시했다. 박진호 조교사협회장, 홍대유 기수협회장 등도 “경마시행은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 특히 기수협회측은 4코너 부근의 배수만 끝나면 경주 출전도 가능하다고 제안해 오전 7시에 열린 2차 비대위에서 정상 시행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전국적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막대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까지 몰고 왔던 이번 사태는 경마공원에도 많은 피해를 끼쳤는데 특히 경주로 4코너 부근과 경마공원 입구가 완전히 물에 잠겨 배수작업을 하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행이 15일 새벽을 기점으로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갔고 배수작업도 빠르게 진행됨으로써 22%의 불량주로 상태로 비교적 매끄럽게 경마가 시행될 수 있었다.
물론 3경주 발주시각에는 순간적으로 폭우가 쏟아짐으로써 10여분간 발주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이후부터 12경주까지 무사히 치러졌고 아무 사고 없이 경마가 정상 종료되자 많은 관계자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날 새벽부터 본사와 마사회 관계 부서에는 경마 시행 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으며, 이런 악천후 속에서도 경마공원과 각 마사회 각 지점을 찾은 경마팬은 총 14만8천여명으로 다른 주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