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성적에 조교사 울고 웃는다
―조교사 다승 부문, 국산마 성적에 따라 좌우
―배대선, 김문갑, 김정진, 박대흥 등 40대 돌풍…국산마가 원동력

한국마사회가 지난주까지 서울경마장 각 조교사의 성적을 살펴본 결과 보유 국산마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조교사는 배대선 조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16회 출전시킨 배대선 조교사는 20승 2위 21회의 성적을 거둬 국산마 다승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복승률도 35.3%로 1위를 기록했다. 배대선 조교사는 올해 들어 21승을 기록해 조교사 다승부문 공동3위에 올라 있는데 이중 20승을 국산마들이 올려 국산마방의 메카로써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배대선 조교사가 국산마에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햇빛마을’, ‘통일보국’, ‘국선장군’ 등 지난해 들여온 국산 신예마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배대선 조교사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조교사는 김문갑 조교사로 국산마 103회 출전에 15승 2위 16회를 기록했다. 조교사 다승부문 9위에 올라있는 김문갑 조교사 역시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거둔 17승 중 국산마로만 15승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복승률도 30.1%를 기록, 배대선 조교사 못지 않게 국산마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김정진, 박대흥 조교사도 국산마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배대선 조교사와 함께 40대 조교사의 트로이카로 최근 서울경마공원 조교사 판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 조교사는 김정진 조교사가 올해 거둔 22승중 국산마에서 14승, 박대흥 조교사가 23승 중 13승을 올리면서 이들이 조교사 다승 부문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는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다승 부문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신우철, 박원선, 권세창 조교사도 각각 12승씩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역시 국산마에서 거둔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다승 공동4위(신우철, 박원선 조교사), 다승 11위(권세창 조교사)에 올라 있다.
이처럼 국산마 성적이 조교사의 다승부문 성적을 좌우하게 된 것은 국산마 경주의 시행 확대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외국산마 경주와 국산마 경주의 시행비율이 58%대 42%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51%대 49%로 국산마 경주가 확대된 것.
또한 국산마 경주의 상금이 외국산마 경주보다 약 2배 가량 높아 조교사 입장에서도 외국산마보다는 국산마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따라서 현재 국산마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한 조교사들도 향후 우수한 국산마 발굴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산마 자급률 목표에 따라 매년 국산마 경주 비율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우수한 국산마 발굴을 통해 좋은 성적을 올리는 조교사가 조교사 다승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