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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고 배당, 1164.1배 터트려
“비싼 게 다르긴 다르다!!”
개별거래가 5천만원으로 역대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킹임페리얼’(수, 2세)이 데뷔전에서 올해 최고의 배당을 터트리며 우승을 차지, 비싼 몸값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주 토요경마 2경주에 출전한 ‘킹임페리얼’(원정일 기수)은 능력검사나 훈련시 이렇다할 걸음을 보여주지 못해 모든 경마전문가와 경마팬들의 눈에 벗어난 것이 사실.
“몸값만 비싸지 능력은 별거 없다!”는 게 모든 경마전문가와 경마팬들이 ‘킹임페리얼’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더욱이 데뷔전이었던 이번 경주는 ‘오리엔탈’과 ‘홍도령’이라는 강력한 인기마가 포진하고 있어, ‘킹임페리얼’의 선전을 예상하는 경마팬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단거리인 1000m에 출전한 ‘킹임페리얼’ 초반 스타트가 좋지 않아 하위권으로 처지며, 어려운 경주 전개를 펼쳤다. 그러나 결승주로를 돌아 외곽에서 쏜살같이 스퍼트를 하기 시작, 단거리인 1000m에서는 거의 보기 어려운 거리차를 추입하는 괴력을 보였다. 주파기록은 1분03초3. 결코 빠른 기록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막판 보여준 탄력적인 걸음은 경마팬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번 경주에서는 인기를 모았던 ‘오리엔탈’과 ‘홍도령’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비인기마였던 ‘춘광’(김창옥 기수)이 2위를 차지함으로써 올해 최고의 복승식 배당인 1164.1배의 초고액배당이 터졌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 ‘킹임페리얼’은 어떤 말??
99년 2월 14일생인 ‘킹임페리얼’은 금악목장(대표:조창석) 출신으로 500kg가 넘는 육중한 체구에 파워를 겸비해, 금악목장측에선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신예였다.
‘킹임페리얼’의 혈통을 살펴보면, 부마인 ‘해피째즈밴드’는 국내에서 최근 이렇다할 자마를 배출하지 못한 비인기 씨수말이고, 모마인 ‘베어풋런어웨이’는 ‘Mr. Prospector’ 계열로 전형적인 단거리 혈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해피째즈밴드의 자마중 우승예감은 제 1호 코리안더비서 우승하기도 했다. 이렇게 혈통상 큰 특징이 없는 ‘킹임페리얼’이지만 마체와 생김새, 또 주폭이 좋아 5천만원이라는 고가에 구매된 것.
이것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말의 순치와 경주로 훈련까지 완벽하게 끝마치고 경주마를 데뷔시키는 금악목장의 경주마였기 때문에 이러한 높은 가격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실전 훈련을 통해 이미 앞으로의 가능성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러한 고가가 나올 수 있었단 이야기.
데뷔전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한 ‘킹임페리얼’. 앞으로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