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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대회의 사나이’안병기, 3년만에 시상대 올라
- 신우철 조교사, 94년‘통소문’이후 7년만에 성과
올해 첫 시행한 내외경제신문배 특별경주에서 ‘지어지선’(안병기)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4위에 그친 더비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고, 장기간 부진을 거듭하면서 강자틈에서 전력을 다져온 ‘진광풍’(김옥성)도 게이트 이점을 십분발휘하며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안았다.
국산 2군 핸디캡으로 펼쳐진 이번 특별경주는 더비출전마 ‘지어지선’,‘에스빠스’(김혜성),‘우승모리’(박태종) 등이 출전해 3강구도로 분석됐고,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하모니카’(우창구)와 ‘기립환호’(조용배)가 도전마로 떠올랐다. 한편 1400m까지 좋은 선행력을 보였으나 근래에 부진속에 빠졌으나 출발지 좋아진 ‘진광풍’(김옥성)은 복병마로 지목됐다.
팡파레가 울리고 1번‘진광풍’이 발빠르게 선행작전에 나섰고, 3번‘지어지선’과 7번‘에스빠스’가 뒤를 이었다. 당초 7번‘에스빠스’가 앞서는 모습이었지만, 유리한 자리를 선점한 3번‘지어지선’과 호각세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6번‘기립환호’, 9번‘우승모리’, 8번‘말괄량이’(원정일)가 따랐다.
4코너에 접어들면서 선두마와 뒷말의 간격이 많이 좁혀지는 듯 했지만, 스퍼트를 시작하면서 더 이상 거리차는 좁혀지지 못했다. 초반 선행에 나선 ‘진광풍’과 인코스에서 뒤를 바짝 쫓은 ‘지어지선’이 막판 스퍼트에 나선 반면, 외곽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에스빠스’는 서서히 뒤로 밀렸고, 중간그룹에서 인코스를 택했던 ‘기립환호’가 앞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상대마를 일찌감치 제압한 ‘지어지선’의 우승이 확실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진광풍’의 버티기와 ‘기립환호’의 막판 역전 시도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결국 ‘진광풍’이 근성을 발휘해 끝까지 걸음을 유지하며 2위를 차지했다.
97,98년 한해 5개 경마대회씩 연속적으로 차지하며 ‘경마대회의 사나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가 이후 불운을 겪으면서 시상대에서 멀어졌던 안병기 기수는 비록 경마대회는 아니지만 3년만에 시상대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았다.
또한 과거 연도MVP에 연속 오르는 등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 있는 신우철 조교사도 94년 페케남컵 경마대회에서 ‘통소문’의 우승으로 시상대에 선 이후 7년만에 경주우승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안병기 기수 인터뷰
― 오랜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소감은
▲ 특별경주지만 오랜만에 시상대에 올라 무척 기쁘다. 약식시상으로 알고 있었는데, 마필과 함께 시상식에 참가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 경주전 작전지시는
▲ 선행이 가능하면 선행을, 아니면 2∼3번째 따라가라는 작전지시를 받았다. ‘에스빠스’와 자리싸움이 있었지만 큰 무리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 우승을 확신한 때는
▲ 초반 자리를 잘 잡았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비록 ‘진광풍’이 선두에 있었지만 충분히 직선주로에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4코너이후 상대마로 생각한 ‘우승모리’만 추입에 나서지 않으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