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국산마 혈통에 대한 관심…‘사이코배블’자마 특히 인기

국산마 생산이 활성화되면서 혈통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005년까지 경주마 자급률을 75%로 확대한다는 중장기계획에 맞춰 사업을 추진중이고 또한 올해 외국산마의 수입 지연으로 인해 앞으로 국산마 경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산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외국산마 경주라 할지라도 조건상금 및 연령 등 경주조건만 맞으면 국산마도 해당조건 경주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국산마가 외국산마에 비해 활약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편이다. 따라서 국산마에 대한 관심과 분석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산마 경주분석시 입상성적이나 주파기록 뿐만 아니라 혈통에 대한 관심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올해 들어 지난 17(일)일까지 입상마를 대상으로 혈통을 조사한 결과 ‘사이코배블’의 자마들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4분기 리딩사이어로 선정되었던 ‘사이코배블’은 61두의 자마가 조사 기간중 183회 출전해 총 58회 입상했는데 이중 단거리경주(1000∼1400m)에서 140회 출전 44회 입상했고 중장거리(1700∼2000m)에서 43회 출전 14회 입상해 복승률 31.7%를 기록 중이다. ‘사이코배블’은 아일랜드산 10세마로 95년 11월 미국에서 들여와 현재 제주목장에서 씨수말로 활약하고 있는데 주요 자마로는 지난 5월 코리안오크스에서 우승한 ‘에스빠스’(9전 3승 2위 1회), ‘퓨전’(14전 5승 2위 1회), ‘공적’(5전 3승 2위 1회), ‘라피도나’(7전 3승 2위 1회, 산통으로 사망), ‘영취산’(16전 5승), ‘으뜸왕’(15전 3승 2위 3회), ‘지어지선’(8전 2승 2위 3회), ‘우승모리’(9전 2승 2위 5회) 등이다.
‘사이코배블’에 이어 자마들이 좋은 성적을 올린 씨수말은 ‘디디미’다. ‘디디미’의 자마들은 현재 46두가 서울경마공원에서 경주마로 활약중인데 157회 출전해 49회 입상을 기록, 복승률 31.2%의 성적을 올렸다. 단거리에서 91회 출전 32회 입상했고 중장거리에서는 66회 출전 17회 입상했는데 ‘사이코배블’의 자마들이 단거리와 중장거리에서 고른 성적을 기록한 반면 ‘디디미’의 자마들은 중장거리 경주보다는 단거리 경주에서 조금 더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디디미’는 미국산 11세마로 94년 12월에 수입되어 현재 마사회 원당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자마로는 국산 최강으로 꼽히는 ‘무비동자’(24전 16승 2위 4회)와 ‘자당’(20전 14승 2위 5회)이 있다. 이외 ‘단심’(16전 2승 2위 5회), ‘연승시대’(15전 6승 2위 3회) 등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70두의 자마가 활약중인 ‘피어슬리’도 해마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199회 출전해 45회 입상성적을 거두어 복승률 22.6%를 기록했다. ‘피어슬리’의 자마들은 단거리 경주에 143회 출전, 30회 입상했고 중장거리 경주에서는 56회 출전해 15회 입상했다. 92년 11월 미국에서 수입한 ‘피어슬리’는 제주목장에서 현재 씨수말로 활동중인데 주요 자마로는 서울경마공원 최고의 경주마인 ‘새강자’(22전 19승)가 있다. ‘새강자’는 98년 10월부터 2000년 3월까지 15연승을 기록하며 99년 그랑프리를 포함해 총 6개 경마대회를 석권한 바 있지만 1세때인 지난 97년 생산자가 순치를 위해 거세 시킴으로써 자손을 남길 수 없게 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외 ‘피어슬리’ 자마로는 ‘비호돌이’(8전 4승 2위 2회), ‘미디어’(9전 5승) 등이 있다.
이밖에 ‘사일런트워리어’(165회 출전 37회 입상, 복승률 22.4%), ‘랜드러쉬’(224회 출전 35회 입상, 복승률 15.6%), ‘무자지프’(153회 출전 34회 입상, 복승률 22.2%)등도 해마다 리딩사이어 상위권에 올라 많은 씨암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