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일) 경주거리 1200m 제8경주로 시행된 제8회 제주일보배 경마대회에서 문성호 기수와 호흡을 맞춘 ‘장고도’가 경주기록 1분 37초로 우승해 2001년도 재래마 부문 최우수 중거리 경주마  타이틀과 함께 총 1천3백93만8천원(우승상금 1천3백50만원, 부가상금 43만 8천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경주초반부터 선행 작전을 펼친 ‘장고도’는 3코너를 선회하면서 더욱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뒤쫓는 마필들을 따돌리기 시작, 이날 모인 6천여 경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는데 4코너를 돌면서 중위 그룹에서 탐색전을 벌이던 이정철 기수의 ‘황제천하’가 기회를 잡은 듯이 괴력을 발휘하며 ‘천문성’, ‘작전본부’를 따돌리며 선두를 추격해 긴장감을 더 했다.
결승선 전방 200m 지점부터 이번 대회 출전마 중 최고의 부담중량 57kg을 짊어지고 나온 ‘황제천하’가 더욱 속력을 내며 선두를 따라 잡는 듯 했으나 노련한 문성호  기수의 기승술이 힘을 발휘하며 ‘장고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장고도’는 2000년 9월 30일 데뷔해 15전 만에 처음으로 경마대회를 품에 않으며 제주재래마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