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기수 타의 추종 불허 ‘최다기승’
-이주용, 우창구 기수 기승회수 ‘수직상승’
-안병기, 장세한 기수 영양만점 경주성적 ‘실속파’

서울경마장 최고의 철인은 단연 박태종 기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월말(경마일 39일)까지 기수들의 기승회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일평균 5.04회로 이부문 1위를 차지했던 박기수는 올해도 총 231회 출전해 일평균 5.9회의 기승회수를 기록, 2위 이주용 기수의 4.1회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승회수를 살펴보면 이주용, 우창구 기수의 선전이 눈부시다. 지난해 일평균 2.56회를 기록했던 이주용 기수는 금년에는 4.1회로 늘어나며 경주성적도 5월말까지 10승을 거둬 지난해 11승을 훨씬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창구 기수도 기승회수가 지난해 2.06회에서 3.2회로 증가하며 경주성적도 19승으로 다승 3위를 기록, 지난해의 18승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한편 안병기, 장세한 기수는 지난해에 비해 적은 기승회수로 우수한 성적을 올려 눈길을 끈다. 지난해 일평균 2.18회 출전해 46승을 거뒀던 안병기 기수는 올해 기승회수 2.12회로 22위이나 14승을 기록, 다승 공동 7위를 마크하고 있으며, 지난해 일평균 3.01회 기승했던 장세한 기수도 현재까지 2.05회 출전으로 이부문 30위이나 14승을 올려 다승 공동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기승회수 분석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기수들간 출전기회가 점차 양극화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수들의 연간 평균 출전기회는 약 169회로 74명의 출전경험 기수 중 35명이 평균치 이상을 기승했으나, 올해의 경우 지난 5월말까지 평균치 77회 이상을 기승한 기수는 30명으로 줄어들어 기수간 편차가 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기승회수가 기수의 기승능력에 대한 경마계 내부 평가의 중요한 판단요소라는 것과 기수들의 기본 자질인 체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는 것을 감안할 때, 최다기승회수 10걸중 이주용, 양희진, 김동균, 오명섭 기수 등 20대 기수가 대거 포진돼 있다는 사실은 이들 모두가 차세대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