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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전3기 배휴준 기수, 경마대회 징크스 떨쳐내다
3군 신예 스프린터를 가지는 제16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선 ‘차지유어글래스’(호주, 4세, 암말)가 그 피날레를 장식했다.
당초 차세대 최강마를 꿈꾸는 3군 신예마들이 대거 출전, 물고 물리는 접전이 예고됐으나 막강한 순발력을 발판으로 데뷔전부터 4연승을 구가하던 ‘차지유어글래스’이 초반 선행에 나서며 타마필들의 기선을 제압함으로써 의외로 경주는 싱겁게 막이 내리고 말았다.
인기 1위를 기록한 ‘차지유어글래스’는 초반 선행강공에 나선 ‘시아랜’과 선두경합을 펼쳤으나 이내 선두에 나섰고, 4코너 이후 예전에 보여주던 특유의 탄력으로 2위마와 5마신차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 경마팬이 보여준 높은 인기에 부응했다. ‘차지유어글래스’는 현재까지 이렇다할 상대를 만나지 못했을 정도로 독보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오히려 탄력이 살아나고 있어 당분간 연승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혼전이 예상되던 2위를 놓고 41조에서 동반 출전한 ‘시아랜’,‘부움’과 선행싸움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던 ‘론이글’, 그리고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 ‘페리앤쓰’, 적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근성이 좋은 ‘막강해’등의 경합이 예상됐다.
초반 ‘시아랜’이 ‘차지유어글래스’와 선두경합을 펼쳤으나 이내 4위권으로 처지고, ‘부움’과 ‘스타퓨필’이 2위권을 형성했다.
결국 최근 1400m에서 2연승을 기록한 ‘부움’이 2위를 차지했다. 2위라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거대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꾸준한 전력을 감안할 때, 향후 장거리에서 기대를 가질 수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한편 ‘차지유어글래스’에 기승했던 배휴준 기수는 지난해 그랑프리와 올해 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에서 최고 인기를 모은 ‘다함께’에 기승했으나 연속적으로 4위에 그치는 불운을 겪었으나 이번 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경마대회 징크스를 떨쳐냈다.
또한 이왕언 조교사(22조)는 생애 최초로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선물을 선사 받았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