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6월 한 달 평균 배당률, 전체 평균보다 무려 10배 이상 하락
―지난주에도 10배 미만의 배당 14개 발생…적중률과 배당률 모두 낮은 복승식 보다 안정적인 연승식 권장

한국마사회 홍보실은 저배당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6월에는 고액배당의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착실히 내실을 다지는 베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진단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사회 홍보실이 최근 3년간 6월 한 달 간의 복승식 평균 배당률을 조사해 본 결과 98년은 22.25배, 99년은 23.74배, 2000년은 21.54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체 복승식 평균 배당률이 98년에는 43.09배, 99년에는 31.98배, 2000년에는 30.15배임을 감안할 때 6월 한 달 간의 복승식 평균 배당률이 일년 복승식 평균 배당률에 훨씬 못 미치는 셈이다.
자릿수별로 최근 3년간 6월의 복승식 배당을 살펴보면, 한 자릿수 저배당이 98년 56회, 99년 59회, 2000년 67회를 기록하여 한 자릿수 저배당 경주가 증가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주인 6월 첫주 역시 총 21개 경주중 한 자릿수 저배당 경주가 14회를 차지해 올해에도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예외 없이 6월 한달간은 저배당 경주의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저배당 현상은 복승식 배당률의 전체적인 하락추세와도 관련이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홍보팀은 또한 조언한다. 앞서 최근 3년간 복승식 평균 배당률 기록에서 보듯 복승식 평균 배당률이 매년 낮아지고 있으며 올해도 1월부터 지난주까지 복승식 평균 배당률을 구해보면 27.18%로 예년에 비해 복승식 평균 배당률이 상당히 낮아기 때문.
이렇게 복승식 배당률이 낮아지는 추세의 배경은 먼저 경마정보의 확대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경주분석을 위한 정보 접근이 제한되어 있었던 반면 이제는 경주실황 비디오테이프의 보급, 인터넷·경마정보 조회서비스 등을 통한 경주장면 공개 등을 통해 경마관계자나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팬들도 경주분석을 통한 경주마의 전력 분석이 용이해졌다는 의미다.
다음으로 과거 정보나 감에 의해 우승마를 예측하던 경향에서 최근에는 경주마의 전력과 상대마에 대한 전력분석을 꼼꼼히 하고 승부의 변수요인을 연구하는 자세, 즉 경마의 본질인 추리와 분석을 통해 이론적으로 우승마에 접근하는 추세로 바뀌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상대마에 대한 분석과 전력파악이 객관적으로 이루어진 상태에서 경마관계자간에는 치열한 경쟁을, 경마팬들은 보다 예측 가능한 마권구입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최근과 같이 복승식 배당률이 낮아지는 추세에서는 2착 예상마가 여럿이어서 복승식으로는 비교적 적중이 까다로운 경주일 경우, 즉 입상마가 3∼4으로 압축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복승식 마권구입에 대한 집착을 피하고 가능성 높은 우승 예상마로 연승식을 즐기는 편이 낫다고 판단된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