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대 개막이후 두 번째 도입 … 7월말 45두 입사예정

미국산마가 과천벌을 뒤흔들 날이 멀지 않았다.
올해 외국산마 1차로 미국산마 45두가 7월말이나 8월초 도입되는 것.
경주마 도입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현지검수단이 검수를 끝내고 이미 45두의 마필에 대해 계약을 마친 상태로 앞으로 통상적인 수입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미국산마는 과천경마시대가 시작된 이후 지난 97년 한해동안 249두가 도입된 적이 있다. 당시 도입된 마필중에는 ‘글라이딩투댈러스’,‘나이트온더무브’,‘노셋’,‘슬레잇런드레이크’,‘얼릴릴리’,‘크래프티스포트’등이 상위군에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금번에 도입될 미국산 마필들은 도입가가 7천 달러∼7천5백달러로 지난해까지 도입된 외국산마의 도입가가 6천달러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약 1천달러 이상이 상승한 가격이다.
한편 도입마의 현지가격은 3천달러∼3천5백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들어 외국산마 도입이 늦어지면서 국산마와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경주편성에서 외국산마가 차지하는 비율이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실정이고, 외국산마 자체도 신마수급이 늦어지면서 퇴역해야할 마필들이 제때에 퇴역하지 않고, 정체성을 보이며 경주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향후 미국산마 도입으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산마가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실경주에 투입되기까지는 3개월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상당기간 외국산마 경주에 대한 불만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주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산마 도입을 앞당기자는 관계자들의 의견과 현재의 마필보유두수를 감안해 1차 도입이후 곧바로 8월말 이전까지 미국산마 90두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지난해까지 외국산마의 주된 수입국이던 호주나 뉴질랜드가 아닌 미국산 마필을 도입하게 된 것은 꾸준히 제기된 마필의 질저하 여론과 마사회에서 발표한 바 있듯이 도입단가의 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