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경마일 10일, 5일 기승정지 처분 내려져  
지난 일요경마 제11경주에서 막판 인코스 추입의 진수를 보여줬던 5번 ‘사상최고’의 문정균 기수에게 경마일 5일간 기승정지라는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심판판정이 내려져, 경마팬들은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심판실에서 밝힌 제재사유는 추진자세 불량으로 기승법 부적절이 그 원인이다. 문정균 기수는 결승선상에서 추진자세가 불량했던 나머지, 기승마 ‘사상최고’의 막판 탄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고 심판실은 판단하고 있다. 문정균 기수의 추진자세만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면, 1위마 9번 ‘마타라’와 박빙의 승부가 연출될 수도 있었다는 논지도 덧붙였다. 그리고 초반부터 선두권에 가담, 3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1번 ‘루비티아러’의 고홍석 기수에게도 경마일 10일간 기승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고홍석 기수는 출발과 동시에 인코스를 선점, 출전마 9두 가운데 인기순위 9위를 기록한 ‘루비티아러’를 경주종반까지 우승다툼을 벌이게 하는 훌륭한 기승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내측 펜스를 타고 역주하던 5번 ‘사상최고’의 맹렬한 막판 추입에 그만 코 차의 간격으로 입상권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심판실에서는 고홍석 기수가 결승선 근처에서 방심한 나머지 석패했다고 판단, 경주전개 부적절 사유를 들어 기수제재를 결정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근래 보기 드문 인코스 추입의 명장면을 연출한 ‘사상최고’의 문정균 기수와 인기 최하위마 ‘루비티아러’에 기승해 3위로 선전한 정평수 기수는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이끌어내고도 중징계를 받았다는 아쉬움이 한동안 남을 것으로 보인다.  

【손성호 기자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