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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기노린 ‘울프사일런서’, 아쉬운 코차 준우승
만년 2인자로 분루를 삼켜야 했던 ‘포트오먼’이 최강의 편성과 높은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우승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 버리며, 상반기 최강마로 우뚝 섰다.
대회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경주마는 52조의 쌍두마차 ‘다함께’와 ‘더스파이커’. 비록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각각 고배를 마시기는 했으나 최근 경주에서 강자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인기면에서 단연 돋보였다.
그러나 외국산 빅3로 불리는 ‘다함께’, ‘더스파이커’,‘포트오먼’은 60kg의 부담중량을 짊어져 도전 세력인 ‘즐거운파티’와 하향세이지만 부담중량 줄어든 ‘울프사일런서’, ‘스트라이크테러’와의 결승선 명승부가 전망됐다.
출발신호가 울리고 선행력 우수한 ‘토탈’의 단독선행에 ‘스트라이크테러’와 ‘포트오먼’이 2위권, ‘즐거운파티’,‘다함께’,‘더스파이커’가 거리차 없이 뒤를 따랐다. 한편 추입마인 ‘울프사일런서’가 바로 뒤에서 기회를 노리며 따라 붙었다.
4코너를 선회하면서 선두경합은 인코스의 ‘토탈’, 중간의 ‘포트오먼’과 ‘다함께’,‘더스파이커’가 혼신의 힘을 다하며 말몰이에 나섰다.
결승선이 다가오면서 ‘포트오먼’의 우세속에 ‘더스파이커’가 경합에 나섰고, 최외곽을 택한 ‘울프사일런서’가 탄력을 붙이며 빠르게 앞으로 나섰다.
결국 ‘포트오먼’과 ‘울프사일런서’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고, 화면에는 ‘울프사일런서’의 모습이 보이며, ‘울프사일런서’가 우승한 것으로 잠시 착각이 있기도 했으나 사진판정에서 ‘포트오먼’의 코차우승이 확정됐다.
‘포트오먼’은 그동안 ‘다함께’를 만나 2위에 머문 경주가 많아 2인자라는 명예롭지 못한 얘기를 들었으나 금번 대회 우승으로 결국 외국산마 최정상에서 동등한 입장으로 설 수 있게 됐다.
한편 박태종 기수도 ‘포트오먼’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4월에 들어서며 우승횟수가 줄어들며 해거리징크스가 찾아온 것 아니냐는 근심의 눈초리를 일축했고, ‘포트오먼’에 세 번째 기승만에 경마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