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서울과 제주 기수들이 16일(월) 제주경마공원내 축구장에서 친선 축구대회를 갖고 서로간의 우의를 다졌다.
경기 전 오영일 제주 기수회 축구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먼곳까지 오신 손님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따뜻한 제주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홍대유 서울 기수협회장은 비록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서울과 제주 기수간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송석헌 기수의 첫골로 시작된 경기는 전반에만 3:0으로 서울 기수팀의 일방적 우세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면서 서울 기수팀이 후보(?)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고 전력을 재정비한 제주 기수팀의 만만치 않은 반격으로 경기는 결국 5:5 사이좋게 무승부로 끝났다.
전·후반 각 30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무승부라는 결과와는 달리 시종 서울 기수팀이 제주팀을 압도했다. 서울팀의 응원단들이 오히려 제주팀을 응원했을 정도. 하지만 경기 결과보다는 경기 자체에 의미를 두는 대회 취지답게 양팀 선수들은 정규 경기 후에도 서울-제주 혼성팀을 구성해 경기를 치렀고, 경기 후 가진 회식에서도 서로 어울리며 우의를 다졌다.
한편 서울 기수들은 이튿날에 산굼부리, 성산 일출봉 등을 관광하며 유채꽃 만발한 제주의 봄을 만끽했다.
〈서울-제주 기수 친선 축구대회 이모저모〉
◆…이날 경기에서 서울 기수팀의 골키퍼로 나선 임금만 기수는 후반 여러 차례 선방으로 지켜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반 양팀의 기량차이로 공을 만질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임 기수는 후반 들어 5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수차례에 걸쳐 그림 같은 선방을 펼쳐 관중들로부터 “단연 오늘 경기의 MVP”라는 평가를 받았다. 임 기수의 선방을 지켜본 최봉주 기수는 약물검사를 해야한다고 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번 제주 나들이에는 많은 기수들이 부부동반을 해 부러움을 샀다. 임금만, 강병은, 최봉주, 박태종, 정평수 기수 등이 부부나들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특히 얼마 전 결혼해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는 박복규 기수 부부는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한편 K2TV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박 기수는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바다건너 제주도에까지 있어 유명세를 실감케 했다.
◆…이틀째 제주도 관광에서는 오영일 기수(제주 1기)가 관광가이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울 출신으로 제주 기수 생활만 11년째를 맞이하고 있어 토박이 못지 않게 제주도 사정에 밝은 오 기수는 관광 일정부터 안내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 서울 기수들의 편안한 관광을 도왔다.
【제주=권현 기자 knhn@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