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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장기수협회와 홍콩자키클럽이 공동주최한 `경마팬과 기수가 함께 떠나는 선진경마 참관` 행사가 큰 성과를 거둬 앞으로 경마를 통한 민간의 국제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실시한 이번 행사에서 서울경마장기수협회와 홍콩자키클럽은 기대보다 높은 성과가 나타나자 이 행사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마시즌 기간 매주 수요일과 토-일요일에 열리는 홍콩의 경마는 주로 잔디주로에서 펼쳐진다. 요즘 수요일에 벌어지는 해피밸리경마장에서의 레이스는 야간경마로 펼쳐저 그야말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번행사 참관단 일행은 화려한 조명불빛 아래 짙푸른 잔디주로를 질주하는 경주마들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설계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는 경마가 `스포츠의 왕`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실감케 했다.
매경주 마치 전차군단이 달리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한덩어리로 뭉쳐 결승선을 통과하는 경주마 무리는 그야말로 하나의 예술품이었다. 수요일 해피밸리경마장에서 벌어진 레이스는 모두 7개 경주였다. 대부분 인기마가 우승을 하지 못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그래도 경마팬들은 큰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자연스런 결과로 받아들이면서 승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경주가 끝날때마다 15개에 이르는 경마전문지와 또 15개에 이르는 유력 일간지 기자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우승한 말과 기수, 조교사, 마주 등을 축하했다. 우리나라 경마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이런 광경을 본 기수와 경마팬들은 우리경마도 매경주마다 우승마와 우승기수에 대한 이벤트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이구동성으로 표현했다.
경주거리는 주로 1650m가 많았는데 이는 관람대근처에서 출발해 경주로를 한바퀴 돌아 결승선을 통과하도록 배려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철저하게 경마팬을 위주로 경마가 시행된다는 점에 참관단에 속한 기수와 경마팬이 모두 부러워했다. 즉 경마팬이 출발부터 결승선 통과까지 자세하게 레이스를 관찰하라는 배려였다.
참관단은 귀빈실에서 경주를 관전하면서 직접 베팅도 했다. 홍콩경마의 마권을 구입하는 방식은 수십가지가 넘는다. 마권의 종류만도 단승식 연승식 복승식 쌍승식 복연승식 중단승식 중복승식......등 이루 헤아릴수없이 많이 있다.
한국에서는 베팅을 할 수없는 기수들도 신기한 마권구매표를 어루만지며 재미로 마권을 구입했다.
참관단중 홍대유 기수협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홍콩자키클럽 윌손쳉(Wilson K.M. Cheng)씨와 함께 홍콩경마 시행의 주요과정을 살펴보았다. 해피밸리경마장을 찾은 참관단 일행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관심도 매우 뜨거웠다. 홍콩의 유력 일간지 성보(成報)와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에서는 참관단의 대표단 사진을 게재하고 대표단장인 홍대유 기수협회장과 한국의 리딩자키 박태종 기수를 인터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경마장기수협회는 그 위상을 국제적으로도 넓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홍콩=특별취재팀>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