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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식 조교사, ‘인모션’ 이후 2년 4개월만의 쾌거!
- ‘화주’, 막판 뒤집기 시도했으나… 아쉬운 2위에 만족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경주 직전 인터뷰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던 김동균 기수가 경주마 ‘이히빈’과 호흡을 맞춰 제2회 스포츠투데이배를 거머쥐었다.
아직 수습 딱지도 떼지 않은 김동균 기수로선 경마대회 첫 승의 쾌거였고, ‘인모션’의 퇴역 이후 한동안 경마대회와 인연이 없었던 최혜식 조교사로선 2년 4개월만에 경마대회 우승의 단꿈을 맛봤다.
경주거리 1800m 핸디캡 경주로 펼쳐진 제2회 스포츠투데이배는 97년 이후 4년 만에 부활한 3군 경마대회.
총상금 8천만원에 우승상금 4천1백6십만원이 걸려, 보통의 3군마로선 꿈도(?) 꾸기 어려운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어 경주전부터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상됐던 경주였다. 더욱이 경마대회치곤 오랜만에 14두가 게이트를 꽉 채웠고, 출전마 모두 엇비슷한 전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이었다.
발빠른 순발력을 보유한 12번 ‘이히빈’은 예정된 수순인양 단독선행을 나섰고, 결승선에 임박해서 잠시 11번 ‘화주’에게 위협을 받았으나 오히려 더욱 근성을 발휘하며 다시 힘을 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신예 명마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시종일관 중하위권에서 곱게 따라온 비인기마 11번 ‘화주’(박수홍)는 차분하게 4코너를 돌고 추입을 시도, 한 때 역전극이 기대되기도 했으나 결국 반마신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2번 ‘러브바운드’(김창옥)는 최선을 다했으나 아쉬운 3위에 그쳤고, 10번 ‘베이옌다’(최봉주), 9번 ‘페리앤쓰’(방춘식), 8번 ‘인천상륙’(천창기) 등은 추입 타이밍을 놓쳐버려 각각 중하위권으로 밀리고 말았다.
이번 경마대회 우승으로 주가를 드높힌 ‘이히빈’은 탁월한 순발력과 그에 못지 않은 지구력을 보유해 앞으로도 상당한 활약이 예상되며, 예정대로라면 5월6일에 있을 제12회 스포츠조선배(2군 암말, 총상금 8천만원)에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최혜식 조교사 인터뷰
- ‘청파’ 이후 2년 4개월만의 우승이라 소감이 남다를 텐데
▲ 그간 여러번 경마대회에 도전하며 우승을 기다려왔다.
이번대회로 그간의 숙원산업이었던 경마대회 우승 타이틀을 차지해 대단히 기쁘며, 성원해주신 경마팬들게 감사드린다.
- 앞으로 ‘이히빈’의 관리는 어떻게할 계획인지
▲ 글쎄… 아직 이렇다할 계획은 없다.
단지 최근 상태가 워낙 좋고 능력도 있는 경주마인 만큼, 특별 관리를 통해서 큰 대회에 출전할 것을 계획할 것이다.
김동균 기수 인터뷰
― 경마대회 첫 우승이다. 소감은
▲ 경마대회에 나서면서 우승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 경력이 많은 선배들도 경마대회 우승이 결코 쉽지 않은데, 3년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우승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는 점에서 너무나 기쁘다. 도움을 주신 조교사님, 마주님 그리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 예시장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는데
▲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 출전경험이 많은 편이라 불안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래서 오히려 자신감을 보여주면서 나 자신에게 주문을 걸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