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불거져 나왔던 관리사 노조의 경주 출전마 안장교체 거부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관리사노조(위원장/이기호)는 지난주 토요일부터 출전할 경주마 검량과 관련한 안장 교체에 대해 거부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각 경주마에 기승할 기수들이 직접 안장을 점검해 경주에 출전해야한다는 것이 관리사노조 측의 주장.
일단 지난주에는 관리사와 기수들이 유동적으로 함께 일을 해나갔으나 이번주부터는 전면적으로 손을 떼겠다는 방침을 관리사노조측에서 밝힘에 따라 검량을 위한 안장교체의 책임을 두고 파문이 일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리사노조의 움직임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2일 심판실의 중재로 관리사협회와 기수협회, 조교사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협의, 기수가 검량의 책임을 지고 안장교체를 담당하되 관리사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기수의 검량을 보조하는 것으로 의견일치를 봤다.
또한 마사회에서도 기존의 장구함 대신 검량실에 고정 장구함을 마련, 이들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
기수협회는 “지난 12월 마주실에서의 농성에 따른 경주지연으로 관리사들이 경마팬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고 검량에서 혼선을 빚은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는 한편, “검량은 기수의 책임이지만 관리사의 보조없이는 어려운 작업이므로 함께 유동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관리사협회 역시 “그동안 대화부족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하는 경마단체들끼리 어색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고정 장구함을 마련함으로써 어느 정도 편의가 이뤄진 이상 출전할 경주마의 검량을 도울 것이며 원활한 경주 시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