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경마 1경주에서 2위와 3위 마필간에 동순위 판정이 남으로서, 기타소득세 20%가 경마팬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날 경주는 5번‘아스하프’가 결승선 근처에서 막판 탄력적인 발걸음을 선보이며 1위를 기록했고, 8번 ‘노이지스프라이트’와 6번 ‘새보라’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펼치며 동순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5번‘아스하프’와 9번‘노이지스프라이트’복승식 적중 마권은 동순위 판정 이전의 4.7 배에서 2.3 배로 조정됐으나, 또 다른 복승식 적중 마권인 5번‘아스하프’와 6번‘새보라’ 마권은 동순위 판정 전의 115.5배에서 73.9배로 조정되며 100배 이상의 마권에 부과되는 20%의 기타소득세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예상배당률에서 제외됐던 기타소득세의 재편입이 이뤄지는 경우는 오직 동순위 판정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 마사회 역사상 이번과 같은 사례는 1998년 10월 24일 토요일 7경주에서 2위마 7번‘모젤화인’과 5번‘화이트데이’의 동순위 판정으로 20%의 기타소득세가 경마팬들의 몫으로 돌아간 것이 유일하게 기록되어 있다. 결승선상에서 나타나는 경주마들의 극히 미미한 우열에 따라, 약 3억원 정도의 엄청난 돈이 기타소득세로 제외되느냐, 경마팬에게 환급되느냐는 두 번째의 선례로 남게되었다.

【손성호 기자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