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입마 뒷심이 선행마 울렸다.”
지난 28일에 있었던 마주협회 선거는 시종일관 흡사 한편의 경마대회를 방불케 할 정도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져 지켜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초반 선행에 나선 후보는 지성한 후보. 지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이래, 줄곧 2위 정진태 후보를 많게는 10표 내외, 적게는 2∼3표 차이로 앞서 나가며,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양 후보의 득표수가 100표를 넘어서면서 정후보의 추격전이 시작됐고, 이때부터 장내에 조용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개표를 더해갈수록 정후보의 추격이 맹렬해지자, 장내는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이윽고 득표수 130대130 동점이 되자, 장내에는 탄성이 나오기도. 이후 132대132 동점 행진이 계속될 때까지 한표한표마다 탄성이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몰표를 얻은 정후보가 143대132까지 앞서 나가며, 개표 분위기는 정후보의 승리로 급격히 기울었다. 막판 지후보가 143대139까지 추격했으나 역부족. 개표를 지켜본 한 마주회원은 “정후보의 후반 추입력이 지후보의 선행력을 압도한 멋진 대결”이었다고 개표결과를 총평, 눈길을 끌었다.

【권현 기자 knhn@krj.co.kr】